서울 동대문 자영업자입니다.

thisan 작성일 12.12.21 15: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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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자영업자들이 박근혜 많이 찍었다길래..

우리 집안이 전부 각자 도매업하고있습니다.

거래처를 잘잡고있어서 요즘 매출은 어느정도 하네요.

밥먹고 담배몇대 피는 시간 하루 두어시간 빼고는 12시간 이상 매달려있습니다.

오늘은 새벽장사 끝나고 마감하니 천삼백이네요.

한마디로 바쁜집입니다.

우리 가족들 전부 2번입니다. 아버지 빼고 ㅎㅎ 굳이 지역을 따지자면 강원도

 

제 주위가 다 자영업자들이죠. 원단 공장 소매거래처 인터넷쇼핑몰 해외무역

주변도매상인들 화물 까지 전부 자영업자들입니다. 제가 하루 만나는 자영업 사장님만 사오백명이상입니다.

올해 구정지나면서 경기가 안좋다는걸 백이면 백명 다 체감했습니다.

거래처들이 전국에서 다 오시기 때문에 물건 해가시는거 보고 재주문보고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장사 10년넘게 하면서 이렇게 안좋은건 처음이다. 신상해가기가 무섭다. imf보다 더힘들다.

계절이 바뀌니 어쩔수 없이 물건해가시는거 눈에 보입니다. 올해 제일 많이한 이야기가 시장경기가 왜이러냐 일껍니다.

뭐 이유가 많겠지만 시중에 돈이 안돈다는거죠.

 

제가 정치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제 거래처분들중에 이명박 욕하는분 많습니다.

당연하죠. 물가는 치솟고 대기업은 배불리고 실질소득은 줄고. 상식이 있으면 당연한겁니다.

 

우리 옆집 가게형님은 새벽한가할때 나는꼼수다 듣습니다. 반대쪽 집 누나는 대구분이신데 또 한나라당되면 큰일난다고

우리집 까칠한 디자이너도 나는꼼수다 팬입니다. 사실 얘때문에 나는꼼수다를 알게 됐으니. 

대부분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으시지만 처음보는 거래처도 투표하고 왔다길래 어디 찍었냐고 물어보면

비밀이라고 하다가 2번이라고 해서 서로 웃고 잘했다고

 

지금 따져보니 물어본분중에 1번 찍은분 딱 5명있습니다.

은행차장님 이분은 박근혜 됐다니깐 제일먼저 제가 생각 났다더군요. 어떻게 하냐고 위로해주던데.

그중에 대구에서 장사하시는 한분은 민주당 되면 광주가 발전된다고 ㅎㅎㅎ 제가 광주 발전하면 안되냐고 ㅎㅎㅎ

박근혜되야 대구가 산답니다. 3년넘게 거래했는데 그분이 나 봐서 2번찍어준답니다ㅎㅎ

끝내는 투표안하셨다고 잘했냐고 하시던데.

아는 형님 한분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찍었답니다.

한분은 자기는 좌쪽이 싫다고. 따지고 들려다가 나이가 많은분이라서 그냥 네

 

1번 지지하는분들 이유가 별 시덥지 않습니다.

옆상가 지하매장들은 문재인 되면 세금폭탄 맞는다고. 아니 뭐 ㅎㅎㅎㅎ

장사가 잘되고 매출이 나와야 세금폭탄이라도 맞지 ㅎㅎㅎ

매출도 안나오는 매장들이 무슨 세금걱정을.

 

저쪽 경상도쪽은 모르겠지만 이쪽은 2번이 확실히 많습니다.

헬스장 친한 형님 두분 옆상가 장사하는 친구 한놈.

부재자 신고못해서 청주까지 가서 투표하신형님.

혹시 목사들도 자영업자에 포함되나요. 목사들은 저쪽일수도

경기가 안좋으면 제일먼저 피보는게 자영업자들일텐데.

뭐 결론은 열심히 돈이나 벌자입니다. 관심끄고.

오늘 쇼핑몰하는 형님이 위로의 눈빛으로 말없이 진하게 악수하고 가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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