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사이트에서 클릭하는게 국정원 통상 업무? [난 아직도 ing님 글]
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국정원직원의 여론조작의혹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하드에서 복구한 40여개의 아이디 중, 무려 초등학생 어린애들도 한다는 '구글링'을 통해서 그 아이디는 '오늘의 유머'라는 유머 사이트에서 쓰였고 주로 그 유머사이트에서는 찬성/반대를 누르는 일만 했다. 하지만, 주로 찬성 반대를 누르는 그 클릭질이 '통상 업무'였다니 참 말도 안되는 어디 유머사이트에서나 볼수 있는 참 웃긴 개그아닌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두뇌라고 일컫는 그들이 왜 하루아침에 유머사이트에 들어가 클릭질을 하는 참 나도 할수 있는, 초등학생들도 할 수있는 그런 일들을 하게 된걸까? 그들에게 들어간 내 세금이 마냥 아깝다.
국정원 직원, 언제부터 그런짓을 해왔나?
나는 아직도 이해할수가 없는게 참 아직도 너무나도 한심하고 이해 가질 않는 참 한가지 의문점이 왜 하필이면 시덥잖은 농담 따위 올려대며 낄낄거리고 웃는 오늘의 유머 라는 유머사이트였냐는 말이다.
언뜻 듣기로는 그 '오늘의 유머' 라는 사이트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시덥잖은 농담거리고 올라오고 초등학생이든 누구든 누구든지 쉽게 접속해서 쉽게 글을 읽을수 있고 주로 가볍게 웃고 넘길수 있는 유머 정도가 올라오는 그 사이트에서는 간간히 정치적인 게시글이 올라오는데, 국정원 직원이 그 사이트에 들어가 했던 일중에 하나는, 그 올라오는 시사나 정치적인 게시글중에 친 여당적인(?) 늬앙스의 글은 찬성을 누르고 친 야당적인 글은 반대를 눌렀다고 한다.
일단 어떠한 게시글을 쓰고, 그 글을 읽는 사람중 그 내용에 공감을 하게 되면 추천이라는 버튼을 누르는데, 요구하는 일정의 추천수를 충족 시키면 그 게시글은 베스트 게시글로 이동이 되고, 그렇게 베스트 이동된 글은 그 글을 읽을수 있을 유입자 수가 조금더 늘어날수 있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또 그 베스트글로 이동된 게시글을 읽던 사람들이 그 글에 공감을 하게 되면, 다시 또 '찬성'이라는 버튼을 클릭하고 어느정도 추천수를 달성시키면 베오베 라는 게시글 카테고리로 이동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일반 글보다, 베스트로 이동된 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반대'라는 버튼을 누르게 되면 베스트에 올라간 게시글도, 베스트오브 베스트에 올라간 게시글도 어느정도의 반대수만 달성하게 된다면 그 글은 블라인드 처리가 되고, 베스트게시글에서도, 베스트오브베스트 게시글에서도 노출이 되지 않는다. 항간에선 이게 뭐 조직적 여론조작이라고 보기가 힘들다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건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맞다.
국정원 직원이 조직적 여론조작이라 생각하는 이유
블로그 생활을 오래 해오진 않았지만, 그동안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유심히 전부다 관찰 했던 텀이 있었다. 특히나 그런일들은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고, 내가 내놓은 의견에 대놓고 찬/반 의견을 개진하는 댓글러도 있었지만, 아주 교묘하게 하지만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그럴싸하게 대놓고 찬성/반대를 표현하진 않지만, 교묘하게 말을 바꿔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이사람이 옳은 소리를 하고 있구나 싶지만.' 짚어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지 않고, 지금 이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건지는 알거같지만 대놓고 느껴지진 않는 아주 교묘한 형식의 리플을 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랬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기의 신상을 대놓고 드러내지도 않았고, 어떠한 피드백도 하지 않은채 그냥 글만 던지고 나가는 그런 형식? 그동안 그냥 그런 댓글들은 나도 보기가 너무 민망하고 뻘쭘해서 지워버리긴 했지만 짚이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아까전에 내가 말한대로 어떤사람은 아주 교묘하게 글을 쓰고, 또 어떤 사람들은 수십개의 아이디를 동원해서 찬성을 눌러 베스트 게시글로 보내고 또 어떤 사람은 베스트에 올라간 글을 또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글로 올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게 하고 그렇게 해서 사람들의 여론을 움직이게 한것이라면, 그게 또 하필이면 대선에 관련한 것이었다면, '여론조작', 국가의 기강을 무너트린 일이 아니면 그게 무엇인가? 그냥 단순한 국정원의 업무일 뿐인건가?
거기다가 그 국정원 직원은 '심리정보국'소속이었다. 심리정보국이 뭐하는곳인가? 대북관련 해서 심리전을 전담으로 하고, 또 그걸 주 목표로 삼고 몇년동안 그것만을 배워오고 그걸 전문으로 하는 그 직원들이 그냥 폄범한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쳤다? 국민이 북한사람들인가? 아니면 그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서 북한을 추종했는가? 그것도 아니면, 그 오늘의 유머라는 그 사이트가 북한사이트인가?
우습지도 않지만, 국정원은 그리고 그 국정원 직원은 왜 국정원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북한과 관련 되지도 않은 그런 유머사이트에서, 은밀하게 대선과 관련한 댓글을 달고 찬반 버튼을 클릭했는지 답해야 한다. 내 참 우습도 않는 이 일들이 일어난것에 있어서, 내가 이런것에 의혹을 품고 있는것 조차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 과연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노래부르던 선진국에서나 일어난 일이라는것에 있어서 참 국가의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짚이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솔직히 이야기 하면 이 건에 있어서 짚이는 구석은 한두군데가 아니다. 하필이면 처음 '그런 의혹이 없었다.'라며 속단하는 경찰의 발표가 있었을 당시가 대선 2차 토론회가 끝나고 이정희 의원의 다카키마사오, 전두환 6억발언, 박근혜 의원 떨어트리려 나왔다 라는 발언이 있었던 직후 여론이 급격히 안좋아진 그 틈을 타 발표 되었던 것도 있었고, 또한 민주당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며 말도 되지도 않는 것으로 여론몰이를 한것도 그렇고 참 짚이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보나마나, 이렇게 일을 벌여 놨지만 국정원은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면 꼬리자르기 하면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할게 뻔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에 있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게 뻔하다.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지금 대선의 결과가 정 반대로 나와 있는 상태이고 내가 그동안 국정원 직원이 했던 것 처럼 수십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지금처럼 대놓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 지금의 여당에 아주 불리하게끔 교묘하게 글을 쓰고 그 글을 그렇게 찬/반을눌러 여론 조작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더라면 그들은 날 그냥 가만히 두었을까? 내 인권을 보호해 준답시고 그냥 조용히 문밖에서 그녀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었을까? 그리고 내가 '여성' 이라며 '사회적 약자' 라며 나를 그렇게까지 보호해 줄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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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 하루 4000건 이상 검색 일반인의 한달평균 검색량 그 이상 "
이후 김씨의 인터넷 활동은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김씨의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에 대한 경찰 발표를 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74일간 31만여건의 인터넷 페이지를 살펴봤다. 마우스를 클릭해 새로운 글을 볼 때마다 페이지뷰가 1건씩 늘어나는데, 김씨는 하루 4000건 이상의 새로운 글 또는 자료를 살펴본 셈이다. 김씨가 하루 동안 살펴본 페이지 수는 보통 한국인의 한달 평균 인터넷 검색량을 넘어선다. 1페이지에 10초씩만 머물렀다 해도 하루 11시간 이상 인터넷에 매달렸다는 이야기인데, 대선 직전 두달여 동안 김씨가 국정원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부터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83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