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깨여있는 시민들은 부정선거를 규명하기위해서 애쓰고 있지만 나머지 국민들은 박근혜 지지자들을 제외한 문재인 지지자들까지도모른척하며 방관하고 있다. 이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언론에 나오지 않기때문에 그 심각성을 무시하려고 하고 있다. 부정선거에 대해 얘기를 들으면 잠깐동안 걱정은 하지만 이내 잊어버리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인 것이다.
언론을 탓할 일이 아니다. 언제부터 언론을 그렇게 믿었던가.. 이것은 국민들이 이명박 5년동안의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도덕적 해이와 무감각이 이제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국민들은 이 부정선거가 나라의 근간을 흔들 중차대한 사건이라는 사실도 자각하지 못한다. 그저 이제까지 무수히 있었던 비리와 부조리 중의 하나일 것이고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묻히고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며 애써 모른척해버리는 것이다. 연예인, 취미, 승진, 아이들 학원이나 얘기하던 일상의 단순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진지하고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연예프로나 보며 아무런 근심없이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냥 매트릭스에 갇혀 살고 싶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국민들이 그렇게 한가할만큼 이번의 부정선거는 여타의 다른 선거 부정과 많이 다르다. 전자 개표기를 통한 전체 조작이 이뤄졌고 한나라의 통치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현재 대선이 도지사나 시장, 국회의원과는 차원이라 다르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 5년동안 민주주의 역사가 퇴행한 것은 물론 이 부정선거는 이제 우리나라는 더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 국가로 진입한 실제적인 사건이라는 것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도 이명박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기때문에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유지했다고 한다면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근혜는 이미 형식적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실제적 독재국가에서 살아가게 돼는 것이다. 만약 이대로 부정선거를 덮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독재국가에서 자행돼는 것을 국민들이 감수하겠다고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결국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박근혜가 주인이 되는 신 유신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독재국가의 특징은 누구나 알다시피 탄압과 피를 부른다. 중산층은 사라지며 모든 이익은 소수 기득권에게 귀결된다. 경제파탄은 정해진 수순이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서 불안과 혼란이 지속돼고 사람들은 죽어나가게 될 것이다. 폭력과 광기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만들었는가?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물질만능주의, 향락주의가 우리 스스로로 하여금 광기와 피의 역사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부도덕한 사회가 어떻게 멸망해가는지는 아마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조금은 알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어야 다시 우리 사회가 원상복귀가 될지도 모른다. 아직은 덜 겪은 것이다. 이명박의 각종 부동산 정책으로 아파트가격 거품이 늦게 빠지는 바람에 고통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벌써 아파트 폭락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런 가계 파산에 나라의 경제 위기까지 겪어야 하며 정치와 사회의 불안과 혼란으로 인해 우리의 고통은 배가 될 것이다. 박근혜는 부자들을 제외한 다수 국민들을 위해서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탄압밖에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정부의 탄압, 경제 파탄, 사회, 정치 불안... 아직도 우리는 여유로울 수 있을까? 아직도 내 일상의 행복만을 추구할 때일까?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부정선거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김대중)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