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구단 유치를 성공시킨 통합창원시가 정치적 논리에 따라 애초에 약속했던
마산과 창원의 신축구장 건립 대신 건설부지를 진해에 선정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http://osen.mt.co.kr/article/G1109534922
http://sports.donga.com/3/all/20130129/52679123/3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130103931598
위의 논란을 설명해 요약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애초에 프로야구 9구단을 선정할 때 NC와 통합창원시는 KBO에서 9구단 유치를
허가 받는 대신 2만 5천석 규모의 신축구장을 건립키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부지 조사 1,2위로 최종 후보에 오른 곳이
창원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와 마산 종합운동장 부지입니다.
사실상 마산 종합운동장 부지가 가장 유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KBO는 만족하고 9구단 유치를 통합창원시에 허가하게 됩니다.
NC는 이 과정에 대한 담보로써 KBO에 예치금 100억을 예치하였습니다.
원래부터 통합창원시는 진해, 마산, 창원 이 세 도시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말이 많았던 곳입니다.
세 지역은 각자의 고장에 이익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항상 경쟁해 왔습니다.
야구장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통합창원시는 위 2곳 중 한 곳을 부지로 선정하기로 하고
9구단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9구단 유치를 허락받은 이후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기 시작하면서
통합창원시의 입장이 갑자기 돌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통합창원시의 입장변화에 결정적인 변수는 바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입니다.
이 공약에 따라 경남도청이 마산으로 옮겨가게 되니 신축 야구장 부지를 진해육군대학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애초 타당성 조사에는 진해는 후보에 있지도 않은 곳이었습니다.
즉 마산, 창원, 진해에 이익이 되는 시설을 나누겠다는 것이죠. 마산에 경남도청을,
창원에 통합창원시청을, 진해에는 야구장을 나누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롭게 선정된 부지의 입지조건이 위에 언급되었던 2곳과는 비교할수도 없을 만큼
나빠 KBO는 물론 NC 마저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곳에 신축구장이 들어설 경우
적자경영을 피할 수가 없어 가뜩이나 어려운 신생구단의 경영은 그야말로 엉망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 KBO와 NC는 반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또 하나 문제는 진해육군대학 부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KBO에 약속한 신축구장 건립 시기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과정에서 NC는 KBO 유치한 100억원은 돌려받을 수 없게 됩니다.
결국 통합창원시의 이런 결정은 통합창원시의 야구팬들 뿐 아니라 KBO, NC구단 등 이해 당사자
대부분이 반대하였지만 결국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KBO와 NC는 이에 대해 연고지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역발전도 중요합니다만 애초에 약속을 지역적, 정치적 논리에 따라 헌신짝 버리듯 이렇게 버리면
누가 지자체를 신뢰하겠습니까??
통합창원시는 원래의 약속을 지키길 바라며 이 일에 기름을 부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적극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발 스포츠가 정치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