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삼성이나 엘지에서 내려오는 하청 내려오는 일이 아주 싫습니다.
돈은 돈대로 적고 네고는 네고대로 하고 수금은 늦고... 위에서 몇단계 거쳐 내려오는 경우도 많고 원하는 것도..
그래도 일이 제일 많고 포트폴리오가 되니 놓치기 아깝기도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일할때도 많은 것 또한 사실이죠.
(대부분의 대기업 하청회사는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선 버릇없다고 생각할 진 모르겠으나 하청이 아닌 비즈니스파트너 개념이 없는 상하/갑을 관계는 비난을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머 여튼 각설하고...
작년 1월에 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에 일이 있어서 공항 근처 호텔에 일주일간 묵으면서 일 조금하고 놀고 그랬죠.
(머 업계 사람이면 그때 자카르타 공항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알겠지... 적어도 롯데 직원들은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때 호텔 로비에서 할일도 없이 자카르타 영자 신문을 읽고 있는데 투어버스를 기다리는 백인 관광객 두명이 제 옆에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했죠.
한 젊고 현지인인듯한 애인(?)을 대동한 호주남자 A와 나이가 지긋한 노르웨이 남자 B 였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니 자신의 핸드폰이 겔럭시라고 하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 상황을 보고 저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삼성에 대하여 하나 둘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이 한국에서 옷을 만드는 것을 알고 있냐?"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웃었습니다.
"왜 삼성이 옷을 만들어야 하냐?? 말이 안된다 ㅎㅎㅎ"
"제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은 삼성에서 만든 옷입니다."
저는 말하며 입고있는 제일모직의 빈폴 반팔티를 보여줬습니다.
(제일모직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몇년 전까지 제일모직 사장이셨던 분의 가족들과도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은 기업의 무차별적인 확장입니다.)
"삼성이 빵을 만들고 있는 것 아냐??"
그말에 다들 한번 또 웃었습니다.
"그 말이 정말이냐? 빵을 만들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사업확장이다..."
저는 웃으며 다시 말했죠.
"그 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미국의 월마트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안하는 것이 없다. 나중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밥이나 김치도 삼성이 만들 것 처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만들면 일등이 되고 그 것은 나라도 함부로 거스를 수 없을 정도이다."
그 말이 끝나자 일동은 더이상 웃지 않았고 몇번의 대화가 더 오갔습니다.
대화가 끝나갈때 쯔음 그 나이 많은 노르웨이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빨리 한국을 탈출하게 영화에서나 보던일이 실제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그리고 짧은 작별인사와 함께 그들은 투어버스에 올랐습니다.
자... 볼까요? 삼성이라는 회사가 제일기획이라는 광고 자회사를 만들죠.(에시입니다.)
그리고 광고를 그 회사에 몰아줍니다.
그 계열사 또한 광고를 몰아주죠.
하청업체 및 관련업체 또한 광고를 몰아줍니다.
나라에서도 역시 도와주죠...
이런 방식으로 제일기획은 생긴지 몇년지나지 않아 국가 최대 광고 컨설팅/기획회사로 거듭납니다.
일은 턴키로 입찰을 돌리죠. (큰 맥락만 처리하고 나머지를 입찰을 주는 방식이 많습니다.)
턴키 하청으로 인하여 실제로 힘든 일을 진행하지 않고도 회사 이름만으로도 수익을 올리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홈플러스 및 이마트(삼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다들 아시겠고...) 페밀리마트???
같은 방식이죠... 개발/허가 및 잠식... 지역상권 붕괴 후 독점...
최근 골목에 슈퍼 보신분?? ㅎㅎㅎ
그 슈퍼가 없어짐으로 그 슈퍼에 딸린 유통망 또한 사라지죠.
그걸 또 누가 대신할까요??
자자... 이렇게 생활 각각 각 분야에 걸쳐서 삼성이라는 회사(물론 삼성뿐만 아니라 대상구룹부터 현대 머 말로 할 수 없이많죠)가 잠식해 들어갑니다.
수익은 각 지역에서부터 쭈욱쭈욱 한 회사로 집중 됩니다. 그곳이 어디일까요?
서울??? 바보가 아닌 이상 저렇게 생각할 리 없을것이고 ㅋㅋㅋ
재벌가죠...
삼성에 일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 그 사람들은 혜택을 보지 않냐? 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삼성의 전체 근로자 수는 대한민국 전체 근로자 수에 새발에 피 정도 입니다.
그리고 그나마도 나이 보통 40넘어가면서 회사를 다니기 점점 힘들어지는 현실도 있죠... 요즘엔 38세부터 희망퇴사 요청을 받는 다더군요.
머 저의 이모님도 희망퇴사 하셨지만 이모부는 그래도 이 악물고 버티시는거 보면 안타까울때도 많습니다.
커져도 너무 비대하고 기형적으로 커버린 우리나라의 대기업...
이득에 눈이 멀어 이미 대한민국은 대기업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전 생각이 듭니다.
머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미 충분히 긴 글이니 이만 줄이죠.
만약 여러분이 핀란드에 갔는데 식당에 가도 노키아 식당(삼성-파리바게뜨), 호텔을 가도 노키아호텔(삼성-신라호텔), 쇼핑을 해도 노키아(삼성-신라면세점)라면 어떻게 느껴질 것 같으신가요? 그리고 그 나라에선 그것이 최고이며 그만한 퀄리티에 다른 옵션은 존재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사용하는 치약, 비누, 화장품(더페이스샾, 오휘, 후 등등 - LG생활과학)부터 먹고 입는 것 타고 자는 것까지 전부... 몇개 가족의 손에 움직인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상 넋두리...
이미 우리나라는 몇개 대기업이 룰인 기업국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