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한 직원이 퇴사 직전 사내 인트라넷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한화투자증권의 A 대리는 퇴사를 앞두고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을 사내 인트라넷에 글로 남겼다. 이 글은 작성 10분 만에 조회수 500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A 대리는 “처음 입사했을 때의 한화증권은 직원간에 신용과 의리로 똘똘뭉쳐 일은 힘들어도 직원들과 일 마치고 소주잔 기울이며 친구처럼 형처럼 가족같이 지낼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라며 입사 당시의 묘사로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서로 살아남기 위해 일에 찌든 얼굴만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변화된 한화투자증권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서 A 대리는 한화투자증권의 구조조정에 대해 비판했다.
A 대리는 “언제나 답이 없는 회의진행, 서로의 발전을 위한 회의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회의, 260명이라는 자식들을 떠나보내며 위로의 말 한마디 없는 회사, 260명의 자식이 나갔지만 줄어들지 않는 임원 수, 회사가 어려워 직원은 줄어드는데 임원은 늘어갑니다”라며 문제점을 비판했다.
A대리는 임원진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A대리는 “저 같은 대리들은 한달 월급의 2.5배는 평균 회사에 벌어다 드립니다. 엄청난 생산성이라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힘듭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봉 2억 받으시는 분들은 그 정도의 생산성을 가지십니까? 연봉 10억 받으시는 분들은 그정도의 생산성을 가지십니까? 채찍질은 최고이신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A 대리는 한편으로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애정도 함께 나타냈다.? 비록 자신은 한화투자증권을 떠나지만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주길 당부했다.
A대리는 “직원이 행복하지 않은 이윤 추구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직원은 무한체력의 박지성이 아닙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직원 모두가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한화투자증권과 거래를 권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실력이 부족하고 능력이 안 되어 전 도망갑니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