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신문" 한겨레, 무장해체론? 진격의 정몽준

이단호크 작성일 13.04.28 0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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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계의 조중동 한걸레----

#. 4월26일 오후 5시40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에,
[오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광철 보좌관이 직접 쓴 패러디 비평이었다.

일단, 머리글은 생략하고 내용을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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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한겨레의 무장해제론?


한겨레 칼럼, ‘무기상’ 정몽준 핵무장론의 재구성


- 정광철 前 언론인


<한겨레신문>의 [헛발질 주장]이 거침없다.

[주한미군철수가 한반도 안정 도움 될 수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론을 경계한다], [무분별한 대북 강경론을 경계한다] 등등.
그 말들의 무책임함이나 모순성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겨레>가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따져봐야겠다.

<한겨레>는 진보언론의 선두주자이기 이전에 종북(從北)주의자들의 [대변지]이다.
다른 좌파 언론에 잠식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최대 영향력을 갖고 중요 의제와 투쟁 방향을 결정한다.

<한겨레>는 1988년 기존 언론의 틈새를 뚫고 창간된 이후 25년 동안 진보언론 업계에서 최대-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종북 세력을 떠받치는 기둥이기도 하다.
국내 언론 최초로 김일성 사망 당시 [김일성 주석]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종북세력 옹호에 앞장섰다.
최근까지도 [종북 색깔론 마녀사냥은 보수 재집권 전략]이라는 주장을 폈다.


■ 한겨레, 종북세력 의식하는 이유는?


물론 <한겨레> 독자 중에 종북 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다.
민권론자, 자유주의자, 민족주의자 다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언제든 영향력 있는 종북지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게 진보 언론의 일반적 특징이다.

<한겨레>는 최근 천안함 폭침사건 물타기 작전에도 뛰어들었다.
천안함 폭침은 우리나라 종북세력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슈다.
북한이 부인하는 대표적인 도발 사례다.

북한은 이미 KAL기 폭파 사건, 버마 아웅산 폭파 사건 등을 저질렀음에도 이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세계 많은 나라들이 규탄 성명을 냈음에도,
<한겨레>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정면으로 비판한 적이 없다.
<한겨레>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이렇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종북세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art_1367054528.png▲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화면.

천안함 문제에 잘 대처하면 종북세력 독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겨레>는 KAL기 폭파 사건 조작설이 나왔을 때도 적극적으로 보도했었다.

<한겨레>가 민권 외에 종북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는 뭘까?
아마 <오마이뉴스>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신문업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정체성 혼란도 작용했으리라 싶다.

이봉수 전 <한겨레> 기자가 쓴 글 [창간 25주년, 한겨레 정체성을 생각한다]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한겨레는 초기에 민주·민족·통일을 3대 창간정신으로 내걸었으나,
언젠가 지면 개편을 하면서 [진보적 정론지]가 목표 개념으로 등장해 기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편집국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스스로 [진보언론]으로 불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까지 있는 듯하다.”

높았던 자긍심만큼이나 잃어버린 영광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이다.
빼앗긴 자리를 되찾는 데는 종북만한 게 없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특히 요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단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언론사가 된 <알자지라> 방송의 전략이 <한겨레>의 언론기업적 상상력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겨레>가 종북주의자 옹호 신문이라는 사실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art_1367054617.png▲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화면.

■ 한겨레, 언론이라는 옷으로 종북의 몸을 가리나?


그런데도 <한겨레>는 언론이라는 옷으로 종북의 몸을 가리고 사회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종교기관에서 만든 언론사가 “정치면, 사회면 다 없애고 종교 기사만 싣자”고 하거나,
정부 투자 언론사가 “대통령 뉴스만 내보내자”고 한다면 뻔한 속셈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의 융합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이 용어는 언론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방송과 통신이 더해져 미디어 융합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한겨레>는 잘 알려진 대로 신문이고 인터넷이다.
<한겨레방송>도 하고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뉴스를 내보내니 방송·통신도 한 몸에 구현하고 있다. 꿈꾸는 1등 영향력마저 확보한다면 진보 언론의 대표로서, 막강 미디어 기업의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그러니 <한겨레>는 주장을 펼 때 논리를 잘 골라야 한다.
<한겨레>가 민주와 민족, 통일을 주장할 때는 그에 합당한 논리를 폈다.
우리의 [무장해제]와 같은 논리를 펼 때는 종북임을 밝히는 게 좋겠다.
마치 언론의 객관적 논리인 양 주장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정광철 보좌관은 글 말미에 “4월26일자 <한겨레> 김의겸 논설위원의 칼럼을 패러디식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글에 동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유치한 논리 전개임을 눈치 챌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정확한 대구(對句)를, 적절히 대치시켜 풀어낸 패러디 비평이다.
<한겨레신문>의 [종북 성향]이라는 중요 요점만 콕 꼬집은 일침이기도 했다.


#. [종북신문] 한겨레, 유치한 칼럼의 정체는?


정몽준 의원 측 정광철 보좌관이 언급한 <한겨레신문> 김의겸 논설위원의 칼럼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정몽준 의원의 [근육질 발언]이 거침없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해야], [미국 전술핵 다시 들여와야], [자체 핵무장이라도 해야] 등등.
그 말들의 무모함이나 허구성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정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따져봐야겠다.”


정광철 보좌관의 패러디 비평이 흥미로운 이유다.
똑같은 문장 구조에 <한겨레신문>의 종북 성향 비판을 대입했을 뿐이다.


art_1367054550.png▲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화면.

그리고 이어지는 <한겨레신문> 김의겸 논설위원의 칼럼을 보면, 정광철 보좌관이 왜 이런 패러디 비평을 내놨는지를 알 수 있다.

정몽준 의원 측을 자극한 칼럼의 핵심 내용을 간추렸다.

“(정몽준 의원은) 7선의 최다선 의원이기 이전에 현대중공업의 [주인]이다.
현대중공업은 1985년 일본 미쓰비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30년 가까이 조선업계에서 최대·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방위산업을 떠받치는 기둥이기도 하다.”

“정몽준 의원이 축구 외에 무기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는 뭘까?
아마 중국이 치고 올라오면서 조선업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승부욕도 작용했으리라 싶다.”

“빼앗긴 (매출규모) 1위 자리를 되찾는 데는,
군수산업만한 게 없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특히 요즘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면서 아파치 헬기 1조8천억원어치를 팔아먹고,
12조원 이상의 차세대전투기를 들이대는 미국 군수산업체의 판매 전략이 그의 사업가적 상상력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라도 정몽준이 군수업자라는 사실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그는 정치인이라는 옷으로 무기상의 몸을 가리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정몽준 의원은 잘 알려진 대로 산(현대중공업)이고 정(집권당 국회의원)이다.
<문화일보>의 사실상 소유주이자 울산대 이사장이니, 언·학도 한 몸에 구현하고 있다.
꿈꾸는 대통령마저 된다면 군 통수권자로서, 군산정언학 복합체의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그러니 정몽준 의원은 발언할 때 장소를 잘 골라야 한다.
축구협회장 정몽준이 축구 얘기를 할 때는 신문로 축구회관을 이용했다.
전쟁이나 군수와 관련한 발언을 할 때는 전경련이나 경총 기자실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여의도 당사나 국제회의장에서 마이크를 잡는 건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한마디로 [횡설수설]이자 [확대해석]이다.

정몽준 의원이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니까, 빼앗긴 매출규모 1위 자리를 되찾는 데는 군수산업 만한 게 없다고 판단하고, 나아가 정치인이라는 옷으로 무기상의 몸을 가리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정몽준 의원이 군수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치더라도 [정치-경제-국제-외교-안보] 분야를 통틀어 수많은 교집합과 합집합이 존재할 텐데,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한다는 건 상당한 비약(飛躍)이라 할 수 있다.

김의겸 논설위원의 칼럼은, 일부분을 전체로 착각해 범하는 전형적인 [일반화의 오류]다.

 
<한겨레신문> 칼럼에 대한 패러디 비평과 관련해 정광철 보좌관은 “북한 핵을 폐기하기 위해서 우리도 모든 방안을 강구해보자는 정몽준 의원의 주장을 폄훼하는 이런 유치한 논리를 굳이 반박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혹시 현혹되는 독자가 있지 않을까 해서 몇 자 적어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광철 보좌관이 지적한 <한겨레신문>의 종북 성향은 핵심에 근접하는 언중유골(言中有骨)이 아닐까 싶다.

전·현직 언론인의 [칼럼-비평] 맞대결, <한겨레신문>의 완패였다.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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