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

자아비판 작성일 13.04.29 19: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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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싸고 하고싶고(욕구라는 이름의 것들) ..이런 인간의 본성을 탓할수는 없다. 인간이 조금 진화된 동물이라는것 뿐이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동물의 한 종에 불과하므로.

다른 동물들과 우리 인간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차이점이 많겠지만 이타심? 정도가 되지않을까? 동물들도 가족에게는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때론 주인을 위해서 목숨을 잃는 애완동물 얘기도 가끔들리지만 그건 그 주인을 순수 남이 아닌 피가섞인 가족으로 생각한 때문이 아닐런지. 아무튼 "남"을 위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는것 같고 그건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미러뉴런 이라는 인간만이 가진 뇌세포?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행동들은 결국 인간의 정신세계때문이 아니라 세포가 시키는대로 한 결과물 이라는 얘기다. 이 세포 자체가 진화의 증거가 될 수 있겠고. 그리고 뉴런이란게 뭔지 잘 몰라서 세포라고 표현했는데 무식한 얘기라고 하실분들도 있음은 감안하겠음.

이렇게 특이한 인간만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생판 모르는 사람을 구하고 나는 죽는다던가, 내새끼, 내가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처한 어린아이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던가..이런게 어쩌면 오지랖이라는 이름의 인간 본성이 아닐까?

지금의 우리들은 호모사피엔스의 후손들이다. 아니라는 사람이 있을것이므로 호모사피엔스의 후손이것 같다. 로 다시 말하겠다.
그럼 그 전의 무엇인가에서 호모사피엔스가 농사를 짓고 부족을 이루게 된 때까지 걸린시간은 몇년일까? 그 이전 단계에서 ..아주 본능에 충실한 그 시기의 소위 원시인 수준까지 인간이 진화하는데 걸린 시간은 몇년일까?
그럼 그 원시인이.. 지금 나처럼 전철에 앉아 스파트폰으로 짱공 정경사에 글을 남기는데 까지 진화하는데 걸린 시간은 몇년일까? 아마도 후자가 전자의 최소 백분의 일도 안걸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후자는 내 몸의 진화가 아닌 문명의 발전이다. 나의..인간이라는 동물의 본성은 어쩌면 과거 호모사피엔스 수준일지도 모른다.

원숭이들? 뭐 인간이랑 비슷하게 생겼고 지금의 인간으로 진화되기 전 단계의 그것들과 지금의 우리들은 분명히 다르다. 좀더 진화했고 많이 변화했다. 변화하는 만큼 그것이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유전자에 녹아들었을 것이다.

내 입에 고기를 넣을때 굶어죽어가는 사람이 보인다면 일말의 알 수없는 죄책감이나 연민을 느끼는것이 인지상정이고 그것 또한 본능이다. 가진것이 남아돈다면 없는자를위해 나누자는것이 나쁜것인가?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것 또한 인간의 본성이므로 제도와 법을통해 좀 하자는것이 잘못된것인가? 이런 생각을 가진사람들을 ..부르주아의 재산을 몰수하던 빨갱이들과 동일시하는것은 가진자들의 자기보호를 위한 대 국민 사기극일 뿐이다.

길게쓰고 싶었는데 지하철이 목적지에 도착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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