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를 좀 까도 되는 이유

자아비판 작성일 13.04.30 12: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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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고인이고, 전직 대통령에, 살아계셨다 해도 90대 중반의 영감님(1917년생)일 분에게 약간 싸가지 없는 제목을 붙인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는 바임. ㅋㅋ

 

그에 대해서는 나도 자료깨나 찾아봤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결국은 개인의 "출세욕" 이 그의 여러 논란거리의 시발점이 되지 않나 생각함.

과연 그가 犬일본제국의 신민으로 살고자, 진심으로 일본인으로써 살아가고자 일본군 장교가 된 것일까?  

교사시절 일화 몇가지(인터넷에 아주 널려있음)로 추측해보건데..

" 내가 뭐 부족해서 일본인에게 차별을 받나. 조선인으로 태어난게 내 죄야? "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런지.

실제로 군인이 되서 긴칼을 차고 문경으로 돌아와 군수,서장,교장을 불러다놓고 한껏 가오를 잡으셨으니까..

일본인들에게 당하는게 싫어서?

일본이라는 국가나 민족을 떠나 상대가 누구건 자신을(人)때리고 멸시한 상대방을 "권력"으로 눌러주고 싶었던듯.

남로당 활동 또한 마찬가지가 아니었을런지. 젊은 지식인들 사이에 퍼져가던 사상.. 대세는 이거다! 싶었겠지.

그러다가 "아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동지(그들은 박정희를 동지로 생각했는지 몰라도 박정희는 아니었던듯)를

가차없이 팔았던 것일테고. 거기엔.. 이걸 기회로 내가 좀 뜰 수 있겠구나~ 라는 +@가 분명히 계산되었을테고.

 

유별난 "출세욕과 권력욕" 으로 설명한다면.. 일본군(만주국)군관시절 부터 사망시 까지가 어느정도 이해는 됨.

약간 소름끼쳤던건..지난번 티비토론에서

"내가 대통령되면 다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하려는거 아닙니까?"

라고 말하던 그의 따님의 생각이.. 어쩌면 그리도 그의 생각과 똑같을지..

우리가 축구경기를 보거나 정치인들을 보며 욕하는 것 중에서

" 야야 내가해도 저거보단 낫겠다!!!!! 때려쳐라!!!! "

이 생각은 정말 모든 국민들이 한번씩은 다 해봤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듯.

그런 마음이 좀더 크고 구체적이었던 그이기에..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는것을 실행해버렸고..

중간의 민주적방법에 의한 투표는 시대상황 고려하길 좋아하는 분들은 인정안하지만 시대상황상 부정투표의 냄새가 짙고

결국 내가 손을 놓으면 이 나라는 망한다는.. 마음으로 유신헌법을 만들어 낸게 아닌가 함.

 

경제를 살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너무 많은데.. 내 생각을 간단히 말하면

1. 헐값으로 일본의 죄를 퉁쳐버렸다. <-밀땅 실패.

2.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월남파병 했을것이다. <-시대 상황상 필연적 파병.

3. 파독광부와 간호사의 외화 획득+인력지원의 대가로 받아온 차관. <-장면정부부터 추진하던 사안.

위와 같이 꼭 박정희가 아니었더라도 그 시기에 국내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멋들어지게 심시티를 하셨지. 난 저 자금들이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절대 얻어낼 수 없었던 돈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어.

그러나 저 돈들은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대한민국에 들어왔겠지? 그러므로 과도한 공치사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하물며 모든걸 덮어버릴만큼의 위대한 공이라고 치켜세우는 행태는 정말 지양해야할 것임.

그리고 재벌의 기형적 성장과, 부동산투기로 인하여 현재도 치유되지 않는 불치병을 남겨버렸잖아?

 

아무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박정희를 좀 까도 되는지?

 

사실은 사실이니까.

못난 조상들이 개인의 출세를 막아버리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탓이지 그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 무슨죄냐?

라는 변명은 옳지 못한것 같아. 간혹 당시 조선인들을 무슨 뇌가 없는 좀비인 마냥 설명하면서 일본을 내 조국이라고

생각했다는둥...이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들을 하는데..

그럼 독립군과 임정은 일본의 주적이므로 김구선생 등은 조선인들이 볼 때에도 죽여 마땅한 흉악범이라는거야?

그리고 일본 패망은 내 나라가 망한거니 1945.8.15 은 한반도가 눈물바다가 되었어야 정상이라는 소리네?

너무 친일파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 안해?

 

카미카제 특공대가 텐노헤이카반자이 를 외치며 자폭하던 모습...

만약 박정희에게 그걸 강요했다면? 내 생각에 그사람은 그길로 도망쳤을것 같아. 그냥 그럴것 같아. ㅋㅋ

출세의 길이 일본군인이었다 뿐이지 그리고 일본이 조선보다 선진국임은 분명하니 일본을 부러워하고 동경했을지언정

목숨까지 걸 정도로 충섬심이 강했던것 같지는 않아.

그렇다고 그에대해 면죄부를 줘야한다는 주장은 절대 반대야.

좀 멀더라도 돌아가는길을 싫어한 성격급한 기회주의적 한탕주의자. 랄까?

교사 신분에서 한순간에 교장,군수,서장을 찍어누를 수 있는 위치로 한방에 올라가는 길을 택했고,

육군 소장에서 한순간에 대한민국의 최고의 자리로 한방에 올라가는 길을 택했잖아.

그의 기회주의적인 처신은 비난받아 마땅한 역사의 "사실" 이니까. 

 

그동안 감정적으로 그를 깠던적이 너무나 많은데..

그의 친일행적에 대해 비난한다고 해서 부관참시하고 재산을 몰수하자는게 아니잖아.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변명을 하지 말자고.

자꾸 변명하고 감싸고 당시 그의 마음속까지 관심법으로 뚫어보면서 두둔하는 행위 때문에 반감이 생기는거야.

그런 행위에.. 현 정치권력과 관련된 어떠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 때문에 더더욱 그렇고.

 

전두환이 5.18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참회한다면.. 그에대한 비난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런지?

남은 사람들이..참회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미화만 시키지 않는다면.. 분명히 그도 지금보다는 욕을 덜 먹겠지.

그때까지는 욕을 좀 먹어도 좋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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