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서관의 ‘청탁’ 문자를 확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1시~3시30분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A비서관과 주고받은 6통의 청탁 관련 문자가 3일 미디어오늘을 통해 공개됐다. 카메라에 포착된 문자를 보면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시 연제구에 거주하는 인사의 아들 취업 청탁을 받았고, A비서관은 해당 채용기관의 국회담당관에게 채용을 문의한 후 국회 본회의장에 있는 김 의원에게 문자로 상세히 보고했다.
A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7분 "의원님, 공○○ 회장 아드님 취업 관련 부탁연락 왔음. 국방과학연구소, 의견 주십시오"와 "유승민, 한기호, 김성찬, 김종태, 손인춘, 송영근, 유기준, 유정복, 정희수 의원님입니다"라고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메시지에 나오는 9명의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국회담당관에게 이 비서관이 연락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A비서관은 이날 오후 3시7분 보낸 문자에서 "의원님, 국회담당관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이번에는 분야가 해당이 안 됩니다. 조만간 직원채용공고가 추가로 날 수 있어 이 부분은 따로 확인하여 보고 드리겠음" "의원님, 5월6일 이후 추가공고 뜨고 6~8일경에 지원 가능 여부 확인됩니다" 등의 문자를 보냈다.
새누리당이 심각한 청년실업해결을 위해서 회장아드님 취업도 신경쓰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