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권좌에서 내려간 이후, 국가차원에서 5.18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그래서 나온 결론이 5.18은 민주화운동이란 거고. 그 결론을 뽑아낸 근거가 된 기록물들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있고.
이런 상황에서 현 시점에서 자꾸 5.18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우선 그들의 주장 중 5.18이 북의 소행이라 하는 주장은 전두환 시절부터 나온 보도이다. 이것은 사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위한 전두환 측의 계책이었고, 그에 따라 당시 정권에 장악당한 여론에서 떠들던 말이지. 따라서 그 때 떠든 어용 언론 기사를 근거로 5.18을 북의 소행이라 하는 건 신빙성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5.18이 북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그 이외의 근거의 출처는 죄다 "북한 주민 모씨" "탈북자 모씨" 출처 불분명이란게 이런걸 말하는 거다. 당장 나라도 기사 꾸며 쓸 수 있다 "탈북자 A씨, 5.18에 북한이 관여하지 않았다 증언" 이걸 팩트랍시고 믿는 사람들이 수준이하인거.
5.18이 폭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전에도 누차 글 올려서 말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폭동의 정의대로라면, 북한 주민이 김정은 권력을 상대로 난을 일으켜도 그건 폭동이다. 그렇다면, 그 폭동이 나쁜 행위인가?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에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순종하며 살아야 착한 것인가? 국민에게는 권력의 부당함에 저항할 권리가 있는 것이고 전두환은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은 수단으로 정권을 장악함으로써 부당함을 저질렀다. 따라서 전두환의 공권력은 원천무효이며, 공권력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공권력에 저항한 행위도 없는 것이다.
전두환의 통제하에 있던 모든 기관과 권력은 부당하게 주권을 침탄한 세력의 기관과 권력이며, 국민은 부당하게 주권을 침탈한 세력과 다툰 것이지.
나 아주 어렸을 적 80년대에 부산에서도 허구헌날 대학생들은 데모하고 그랬다. 나도 데모하는
소리랑 최루가스 냄새는 잠깐 맡은 적 있다. 어머니가 집 밖에 못나가게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