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오보] '말' 못하는 국정원은 '봉'?

패션좌파 작성일 13.05.28 2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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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오보를

대신 바로 잡습니다."

<뉴데일리>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취지에서,
[오늘의 오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친절한 A/S를 제공하고자 한다.

언론에 대해 포괄적인 책임 의식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뉴데일리> 뿐 아니라,
다른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도
정부 부처에서 정식으로 해명자료를 발표했다면,
그 전후관계를 간단히 설명하는 보도자료 A/S 코너를 만들었다.

억울한 정부 부처가 있다면, 많은 참여를 바란다.



1. '말' 못하는 국정원은 '봉'?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가정보원의 특성상
언론의 의혹 제기에 일일이 해명하기는 쉽지 않다.

하는 업무가 북한에 노출될 경우,
직원들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를 고려하지 않은 일부 언론은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A부터 Z까지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적국의 무차별적인 국내 정치개입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 심리전] 활동을 두고서다.

그간 북한 간첩들이 못했던 일을
국내 언론이 알아서 해주고 있는 셈.

최근에는 국정원 자체를 아예
[갑중의 갑]처럼 묘사하는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6일 이 사건과 관련,
[경찰 “국정원 요구로 수사자료 삭제했다”]는 제목으로 방송한 내용도

그러한 예 가운데 하나다.

"경찰은
[
내부 기밀자료가 있을 수 있으니 보안을 유지해달라]는 국정원 측 요청에 따라
별도의 노트북 컴퓨터로 데이터를 분석했고, 수사가 끝난 뒤 자료를 삭제했다
]고
검찰 측에
설명했습니다.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경찰 수사과정에 개입했다는 얘기가 되고,
경찰은 국정원의 요청대로 중요수사자료를 파기한 셈이 됩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의 누가 경찰에 이런 요청을 했으며,
경찰 지휘부가 이를 용인했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마치 경찰이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과도 같은 내용이다.
그러나 국정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및 경찰측에 문의한 결과,
국정원측으로부터 자료삭제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여직원 사건과 관련,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왔으며,
수사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경찰에 어떠한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2. 돈 준 곳, 상 받은 곳이 다른데

'돈주고 상받기'?

<한국일보>는 27일 [순천시 도시대상 ‘돈내고 상받기’논란]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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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지난해 10월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한 [도시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올해 행사를 순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 (중략) …

시는 보조금 외에도 행사비 수천만원을 별도 후원하기로 해
[돈 주고 상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다른 근거가 있다면 모를까,
기사 내용만으로는 좀 이상하다.

[도시의 날] 행사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지만,
[도시 대상]은 <대한국토도시설계학회>가 평가하기 때문.

상을 주는 기관과 행사를 여는 기관이 다르다는 말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대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도시대상>은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도시 관련 교수·전문가로 구성된

<대한국토도시설계학회>에서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매년 평가해
<도시의 날>에 시상하는 제도다."

"<도시의 날> 행사는
[대통령상 수상도시]에서
<도시대상> 시상 다음 연도에
별도로 개최되는 행사로
행사 비용은 참여기관이 분담하고 있다."


<도시대상>을 받은 뒤,
그 다음 해 행사비용을 후원하는 것을 어떻게 돈 주고 상 받는 것으로 서술하는지
<한국일보>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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