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분야의 학자들이 검증된 자료를 가지고 학술적으로 논의를 해서 내리는 결론이 가장 신뢰도 높다고 생각함. 지금 5.18이 민주화 운동이란 게 그런 결론을 거쳐서 내려진 학계의 정설 아님?
변희재 말대로 새로 밝혀진 사실이나 증거들이 발생하면 학계에서 그것까지 검증하고 반영해서 결론을 내리면 되는 일임.
지금 문제는 뭐냐하면, 관련 분야의 기본적인 소양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출처나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들고 나와서 주장을 펼치고, 이 주장을 수용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것이지.
누차 말하지만 팩트를 다룰 때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팩트 하나가 누락되면 결론이 달라질 수가 있는 일임. 그렇기 때문에 변희재도 새로운 팩트 운운하며 결론에 대해 재논의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아님? 팩트하나가 누락되더라도 결론이 바뀌지 않는다면 새로운 팩트가 나타났으므로 5.18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는 변희재의 주장이 개소리란 말이지. 그런데 일베에서는 모든 팩트를 다루고 있지 않음. 팩트 중에 자기 주장을 뒷받침할 팩트만 골라내서 이러므로 5.18은 폭동이다. 이러고 있는 것임. 변희재가 요즘 줄기차게 거론하는 그 책도 마찬가지. 장님이 코끼리 뒷다리 만지면서 코끼리는 나무처럼 생겼다고 말하는 격임.
결론은, 5.18에 대한 정의는 모든 팩트를 종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에 의해 논의될 때에만 신뢰도가 있는 것인데, 일베에서는 어줍잖은 지식으로 선무당이 사람잡는 짓을 하고 있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