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아저씨 만났는데

한국스티븐 작성일 13.06.01 18:24:30
댓글 12조회 1,183추천 6

아는 형이 차가 필요하다 그래서 매물 나온거 보고 사고싶은거 보러 갔는데

차주가 독일출생 아프간인... 뭐 암튼 그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저씨가 차주였음 ㅋ

형이 차가 대번 맘에 들었기에 그 자리에서 차를 사려는데 

지불과정에 문제가 있어 약간 시간이 지연되는 사이에

차주아저씨가 우리가 어디서 왔냐고 묻더라고

코리아라고 하자

우린 자랑도 안하고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독일인이랑 한국인들은 대단하다고 하면서

독일은 2차대전이후 초토화된 나라를

남자는 전사하고 여자만 남은상황에서도 정리하고 일궈내 내가 파는 차를 만들고 있고

한국은 6.25이후 폐허가 된 나라를

제로이다시피한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니네가 만든 냉장고가 우리 거실에 있고 

쓰는 핸펀도 니네꺼고 티비도 니네꺼다.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게 돼버린거라 그냥 놀라는 척 연기했는데

뭐 괜히 내가 한거 아니라도 한국인 칭찬하는 거 같아서 기분 좋더라

이건 너희 대기업 싫어하니까 자긍심 느끼기 그렇다 쳐도


아저씨가 요즘 한국영화도 졸라 잼께 본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아프간이나 독일이나 어딜 봐서 한국영화보게 생긴문화냐

자기가 달콤한 인생(제목은 제대로 기억 못하더라)넘 잼께 봤다고. 액션까지 죽이더라고

대체 그런건 어떻게 보게 되는지 물어볼라다가 차값 더 냉정하게 못깎을까봐 입다뭄 ㅋㅋㅋ

전광렬이 이라크국빈된것도 뜬금없긴 했는데ㅎㅎ


난 솔직히 한류라는 얘기 그냥 우리끼리 떠들어 대는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여기저기서 뭔가 느껴지는 게 생기는 거 같다. 

한식홍보사업은 근데 좀 효율적이지 못한 면은 있는거 같음

한국스티븐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