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세력' 이라는 어이없는 공격을 받고.

가자서 작성일 13.06.13 2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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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 이라는 어이없는 공격을 받고.   [난 아직도 ing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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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정말 신선한 공격을 받았다. 빨갱이 소리는 이제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별로 그렇게 감흥이 오거나 그러지 않은데, 오늘 얼굴을 직접 맞대 앉은 사람에게 '종북세력' 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일베에서 활동한다는 사람을 만나고 왔는데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건 얼마든지 다 이해해 줄수 있지만 별 다른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고, 자꾸만 본인만의 생각만이 맞다고 주장하길레 기사를 갖다 줘도 믿지도 않고 본인의 생각만 맞다고 왁왁 소리 높히고 역겹다는둥, 뭐라는둥 막말까지 해가 오히려 근거를 들이대는 나를 되려 우매한 사람이라 낙인찍고, 마지막은 나더러 종북 세력이라고 한다.

 

도대체 종북세력의 정확한 정의는 뭔가요?

 

어이없게도 내가 종북세력이라 생각하는 근거와, 그리고 종북세력의 정확한 정의를 내려달라 이야기를 했다. 도대체 당신이 생각하는 '종북세력' 의 정의는 무엇이냐 물으니 자신이 생각하는 종북세력의 정의는 노빠(?)를 긁고자 하는 사람들이 종북세력이라고 한다. 어이가 없을뿐. 나는 노무현의 노자도 꺼내지 않았으며 김대중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왜 내가 노빠라 생각하느냐, 내가 노무현에 노자라도 꺼냈냐, 노무현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열통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스스로를 '보수'라고 칭하는 자신들이면서 본인들이야 말로 종북세력이냐 되물으니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는둥 뭐라는둥, 온갖 잡소리만 늘어놓길레 '당신은 당신 본인 스스로도 정의내릴수 없는 '종북' 이라는 단어로 사람 하나 잃었다.' 라고 그냥 그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와버렷다.

 

나는 아직도 너무 궁금하다. 도대체 종북세력의 정의가 뭔지.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이사가지 않은 이상에야 도대체 왜 북한을 그리워 하며, 어떻게 3김 왕조를 추종할수 있는지. 얼마전 북한 꽃제비들의 고난사라고 해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손이 80먹은 노인의 손처럼 변해버린 10대 꽃제비 청소년들의 사진을 보고나서 한동안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통이 뻗혀 죽을뻔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은 이상 이런 상황들을 즐거워 하며 받아 들일수 있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종북세력이 될수 있고, 어떻게 하면 종북세력이라는 누명을 벗을수 있는지. 인터넷 상에서 정권 비판만 하면 종북세력 소리 지르는건 한번두번 듣는게 아니라 그다지 감흥도 안오고, 나더러 자꾸만 종북세력이라 소리지르는 사람들의 댓글들을 하나하나 캡쳐하고는 있는데,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서 그것도 본인 스스로도 정의 내릴수 없는 단어를 앵무새처럼 조잘거릴수 있는 그 무지함이 무섭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 생각없는 한없는 가벼움이럽기도 하다.

 

종북의 뜻은 쫓을종자에 북녘북자. 그러니까 북을 좇는다는 뜻으로, 북을 좇는다는 것은 북한의 권력에 복종하고 그 사상(주체사상파)을 좇아 따른다는 뜻으로 바로 북한의 권력속에 따르는 인민들과 같은 집단에 속한다는 뜻이다. 나는 그 주체사상이 뭔지도 모를 뿐더러, 자칭 보수세력들이 3김 왕조를 경멸하는것 보다 나는 더 그 3김왕조를 경멸하고 증오한다. 내 평생, 만나고 싶지 않은 10인중 그것도 세손가락안에 꼽히는 3인이 그 3김 왕조이다.

 

이런 나마저도 종북세력이라 손가락질 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 하여 나더러 대놓고 육성으로 종북세력이라 욕하는것을 듣고서는 얼마나 열통이 터지고 분통이 나는지. 그것도 본인 스스로 정확한 정의를 내릴수 조차도 없고, 전혀 상관없는 노빠 이야기를 꺼내가며 어불버불 하길레 내가 좇을 종자에 북녘북자 북한을 좇는다는 뜻의 종북세력이 아니냐, 내가 언제 북한을 추종했느냐, 내가 북한을 추종했으면 111 전화해줄테니 당장 신고해라. 간첩신고, 좌익사범 신고해서 내가 간첩이고 좌익이면 1억이 포상금이라더라. 조근조근 이야기 하니 친구를 잃기 싫단다.

 

종북세력을 앵무새처럼 이야기 사람들 역시도 종북이라는 정의를 정확하게 내리지 못한다. 증거라고 해봣자, 정부의 실책을 비판한걸 가지고 그걸로 종북세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지금 종북세력을 앵무새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북한과 너무 많이 닮아 있다. 3김왕조를 비판하면 인민재판을 거쳐 쥐도새도 모르게 아오지 탄광행 급행열차(?)를 타는것과, 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세력이라 손가락질 받는것. 도대체 다를게 뭔가.

 

3김왕조를 개객기라고 욕할수 있으면 종북세력이 아닌가?

 

또 이런말 하면 보나마나 나한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객기라고 욕해보라고 하는 사람 꼭 나온다. 나는 그 3김왕조 개객기 소리 백번도 천번도 넘게 할수 있다. 자신의 권력욕을 놓고 싶지 않아 자신이 통치하는 사람들의 배를 곯게 하고 자기는 살이 찌다 못해 성인병으로 곧 저세상 가실거 같고 심심하면 대한민국 영토를 위협하는 무식하고 무능하고 무지막지할 뿐더러 무개념인 사람들 줄여서 4인 사람들을 욕하지 않을 사람들이 도대체 누가 있나.

 

언젠가 황석영 소설가의 바리데기 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었다. 책을 골라 읽기전에 그 책을 쓰는 사람의 약력을 인터넷으로 잠깐 검색해서 보는 습관이 있는데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한 그의 약력에 어쩌면 그의 책에는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북한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보일거 같아 책으로만 TV에서 방영해주는 북한의 모습보단 조금더 적나라하고 묘사가 자세할거 같아 그 책을 골라 읽은 이유도 있다.

 

북녘땅에서 태어난 바리는 태생부터 불쌍해서 딸이 많은 집의 막내딸로 태어나 부모의 버림을 받았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바리를 물고 들어와 지 새끼처럼 젖을 물리고 품고, 그것이 할머니에게 발견된 바리는 이름 역시도 아장아장 걸어다닐때까지도 없었으며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이 바리였다. 외삼촌이 나랏돈을 빌려 부도를 내고 도망가 버린 이후, 바리의 가족들은 노동교화소(?) 같은 곳으로 뿔뿔히 흩어지게 되고 그렇게 가족을 잃은 바리는 할머니와 함께 중국땅으로 어디로 도망을 다니게 되고 그 중에 아버지를 만나고, 동생을 잃고 또 북한땅을 탈출해 불법 취업을 하면서 신비한 능력을 가지게 되고 그리고 그녀의 인생사가 그려져 있는데 책 초반에 간단하게 나오는 북한땅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처참하고 불쌍했다.

 

나라고 북한에서 탈북해서 우리나라에 귀순한 사람들의 탈북일기 안봤을거라 생각하나. 되려 더 찾아 읽고 그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나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사람이기에 존중받아야 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안타까움에는 눈물 흘리고, 또한 그렇게 사람들을 내몰아 세우는 북한의 3김왕조에 대해 더 없이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고 종북세력이라고 한다. 참 이상하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저 3김왕조를 욕할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종북세력인가 아닌가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난 북한의 3김왕조를 얼마든지 욕할수 있는데도, 종북세력이라는 오욕아닌 오욕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생전 듣도보도 못한 욕으로 A4용지를 몇페이지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그 사람들을 경멸함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종북세력이란 소리를 들어야만 했을까.

 

더불어 왜, 3김왕조에게 쌍욕을 퍼부울수 있으면 종북세력이 아니라는 본인들 스스로 만들어 놓은 잣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만 아무에게나 대고 종북세력이라 소리를 지르고, 정부의 실책에 비판을 내 뱉는 사람들을 종북세력이라는 이야기를 자꾸만 꺼내서 피곤하게 만드는걸까. 이제 귀에 딱지가 앉아서 정말 내가 왜 종북세력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 정말 내가 종북세력인건지 혼동까지 올 정도이다.

 

대한민국에 '종북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면 111에 신고하세요.

 

제발 부탁하고 청원하는 바이다. 정말 대한민국에 종북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면 댓글로 인터넷으로만 자꾸만 아무에게나 대고 종북세력이라 소리 지를게 아니라 111로 직접 신고해라. 정말 제대로 된 신고가 들어갔다고 한다면 절대시계도 주고 국정원에 초청해서 당신 귀에 캔디처럼 달달하게 살살녹는 강연도 해주고 뷔페식으로 점심도 제공해주고 문화상품권도 몇만원이었나, 준다고 한다. 정말 대한민국에 종북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면 인터넷에다 대고 자꾸만 종북세력이라 소리지르지 말고 111에 신고해라. 예전에 내 블로그에 이상한 김정은 운운하고 김씨왕조 운운하는 홈페이지 링크를 띄워놓는 사람 하나 신고하려고 111에 전화했더니 목소리 이쁜 언니가 받더라.

 

도대체 정권의 실책을 '비판'하면 왜 안보가 흔들리는건가. 정말 안보가 간첩 빨갱이 소리지르며 낙인찍는 것만이 진정한 안보인걸까. 그들이 생각하는 안보는 도대체 무엇일가. 요즘 자꾸만 인터넷으로 좌빨 빨갱이 소리 지르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중에 하나다. 정말 바라고 바라는 것인데 제발 종북세력이라 생각된다면 111에 신고직접해라. 111은 112나 119같은 긴급전화라 전화해도 전화요금도 안들어간다.

 

또 이렇게까지 알아먹게 이야기 하는데 이해 하지 못하고 종북세력이니 어쩌니 입만 살아서 종북세력 빨갱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겠지. 상대방의 주장에 근거도 대지 못하고, 본인들 조차도 제대로 정의내릴수 없는 단어들을 앵무새처럼 도돌이표 해가며 내 뱉어고, 매도하는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행위이다. 마치 시체라고 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덤벼드는 좀비, 하이에나처럼 결국은 자신의 비겁함을 '종북' 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언론에도, 어디에도 심심하면 이 종북이라는 단어로 도배를 하기 바쁘다. 이번에 불거진 국정원 댓글 선거개입 역시도 마찬가지다. 문후보가 당선 되면 대한민국의 종북 좌파가 어떻고, 원세훈의 지시에 아주 영혼을 팔아 먹는 좀비생활을 했던 대한민국 최정예 엘리트요원들 밑으로 들어간 내 혈세가 아깝기도 하고, 저들의 수준이 한없이 저열하고 저질스러워 같잖기 까지 하다.

 

다시금 이야기 하는데 정말 대한민국에 종북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면, 이 글 마저도 종북이라 생각되는 글이라면 당장 111에 신고해라. 안쓰럽고 분통터지지만, 지금 이런 현실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나랑 생각이 다르면 그냥 종북세력이라 낙인찍고 정신승리 하면되고, 근거를 들이대면 종북세력이 이야기 하는 근거는 듣기 싫다 치워버리면 되고,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종북으로만 끝내면 되는 단순한 생각이 참 부럽기 까지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애잔하기 까지 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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