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정치,경제,사회 이야기를 얼마나 자주 나누시나요??

보가드 작성일 13.07.18 01: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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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가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를 지어서 문병차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뭐 시골이 다 그렇겠지만 다들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진출하니

 

명절 같은 날이 아니면 고향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죠.

 

 저 포함 친구 3명이서 오랫만에 만나 호프집에서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래 가능하면 종교나 정치 이야기는 술자리에서 안할려고 하지만 이상하게 그 날 정치와 사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답답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포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인데

 

도저히 대화가 안되는 겁니다. 저와 다른 한 친구는 현재 사회가 부의 편중이 심해지면서 더이상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는 사회가 되었으며 성공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사회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이런 불평등한 점을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포항에서 일을 하는 친구는 그런 걸 신경쓰지말고 본인이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면 사회적인 어떤 차별도 극복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라는 주장만 하는 겁니다. 즉 내가 조그만 가게를 하고 있어도 열심히 노력만 하면 내 가게 옆에 대형 마트가 들어

 

와도 무조건 성공할 수 있으며 대기업 총수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일감몰아주기 라는 편법을 써 서  대기업 총수의 아들이

 

아주 편하게 부를 물려받는 것은 신경쓰지 말고 자기 일만 신경쓰라는 주장만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와 다른 한 명의 주장은 공산주의식 생각이라며 빨갱이라는 말을 막 던지더군요.

 

뭐랄까 참 답답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런 불합리한 점을 행동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고쳐놓으면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오히려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 바뀐 사회에 무임 승차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나이인데 이 친구가 벌써부터 생각이 꽉 막힌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 답답도 하고

 

왠지 서글퍼 집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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