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그렇게 강력히 요구하다가 막상 국정조사가 시작되자 이상하게 느슨하게 나오고, 심지어 새누리당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주는 것이 아리송했는데, 그 이유가 대충 짐작이 가는군요.
검찰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CCTV 영상을 짜집기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새누리당에 의해 밝혀졌었는데, 저번에는 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국정원에 국정홍보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공문이 공개되었지요. 국정원이 2005년부터 국정원이 국정홍보를 해 왔다고 말했었는데,이렇게 되면 원세훈이 MB 정권의 국정을 옹호, 홍보했던 것을 민주당으로서는 비난하기가 어렵겠네요. 물론 원세훈의 국정원이 국정홍보를 한 것은 국내 정치 개입 여지가 있기 때문에 노 정권 시절에 국정홍보를 했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겠군요.이런저런 사정으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해보았자 자기들에게 유리할 것이 없고, 국정원녀 오피스텔 문앞 혁명건, 국정원 전 현직원과의 내통 건으로 오히려 역공만 받을 것 같으니 국정조사를 스스로 흐지부지 끝내고, 국정조사의 부실을 새누리당의 방해로 몰고가 장외 투쟁의 명분으로 삼으려 하는것이 아닐까요..
국정원 이슈를 주장하고 앞장서는 사람들이 친노세력이었지요. 그리고 노무현때 국정원에 국정홍보 지시를 했다면 불리한 것은 친노들, 그리고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얻을 것이 없으면 결국 민주당 그 중에서 친노들이 타격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