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언론은? 농락당한 청문회, 국민 모욕 + 검색광고의 비밀

가자서 작성일 13.08.17 2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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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언론은? 농락당한 청문회, 국민 모욕 + 검색광고의   [어소뷰둘암님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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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이 '국가정보원 댓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헌정사상 처음으로 '증인선서'를 거부했고, 청문회는 진실규명의 장에서 변론의 장으로 변질됐습니다. 청문회는 무력화됐고,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철저하게 농락당했습니다. 물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너절너절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는 하루였습니다. 


<한겨레>는 죄의식 없는 그들, 진실 규명 바랐던 국민 '모욕' 을, <경향신문>은 농락당한 청문회…증인들 '변론의 장'으로 를 각각 오늘의 머릿기사로 선정했습니다. 잠시 뒤에 살펴보겠지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야구'를 메인뉴스로 선정해뒀더군요. 마치 짠 것처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불리하거나 야당 족 질의에는 대부분 "답할 수 없다", "동의하지 않는다"며 회피하는 상황만 반복됐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원-판'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죠? 오히려 노무현 정부에서도 댓글 작업을 했다며 물타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국민적 압박에 못 이겨 출석하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던 셈입니다. 이러한 청문회를 참관한 안철수 의원이 참관 후기를 쓰기도 했었죠? 


안철수, 원세훈·김용판 청문회 참관후기 "기대 무너져"


물론 청문회는 목적 달성에 실패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죠. '원-판'의 뻔뻔스러운 태도를 시민들이 고스란히 지켜봤으니까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변화(?)도 흥미로운 대목이죠. 


그 외에 <한겨레>에서는 '대출' 검색광고 한번 클릴 때마다 네이버는 2만 6389원을 받는다 는 뉴스가 눈에 띕니다. 포털의 검색광고의 폐해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모양입니다. 대출 광고뿐만 아니라 모든 검색광고가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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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에서 발췌 -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파워링크' 10개와 '비즈사이트' 5개가 뜨도록 되어 있는데요. 결국 이 사이트들은 사업자들이 네이버에 돈을 주고 사는 검색광고인 셈입니다. 그것도 구매와 상관없이 클릭을 하면 그 횟수만큼 돈을 내야 하는 계약으로 말이죠. 좀 어처구니 없죠? 그럼에도 사업자들은 최대한 많이 노출이 돼야 하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이런 검색광고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뭐, 네이버만 그런 것은 아니고 다음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한겨레의 [토요판] 뉴스분석 왜? 는 내용이 참 좋네요. (참고로 검색광고는 아마 '이털남'에서 한번 다뤘던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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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스앤뉴스>는 [한국갤럽] 세금파동에 박 지지율 54%로 급락 을, <한국일보>는 "미쳤냐고요?" 밤낮없이…7일간 622km 를 각각 메인에 배치했습니다. 


세금파동의 여파로 GH의 지지율은 5%가 떨어진 54%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5%가 늘어 26%가 됐습니다. 여론조사의 허점에 대해선 이미 수없이 언급을 해드렸습니다만, 결국 여론조사는 응답자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6%.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 셈이죠. 그리고 한번 응한 사람들은 이후에도 계속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여론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과 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각각 어떤 사람들일까요? 직업적인 부분도 따져봐야 할 테고, 연령도 생각해야 하겠죠? 뭐, 긴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여건 속에서 저런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분명한 사실은 여론조사가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주요한 자료로 활용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답이 나옵니다. 여러분?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한국일보>는 메인뉴스를 '울트라마라톤'으로 장식했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랬을까요? 그 외에는 원세훈·김용판 처음부터 끝까지 '뻔뻔'안철수 "정부, 증세 설득해야" 등의 뉴스를 실어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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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었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마치 짠 것처럼 '야구'를 아주 큼지막하게 실어두었습니다. 그나마, 어쨌든, <조선일보>에서는 청문회 관련 뉴스가 보이지만, <동아일보>에는 아예 보이지 않죠? 처참한 수준입니다. 


<조선일보>는 다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 "류현진이 '류뚱'이라니?", <동아일보>는 '야구공화국'? 대한민국은 왜 야구에 열광하는가 ... 메인뉴스는 그 언론사의 얼굴과 다름없습니다. 물론 인터넷판에는 오락적인 요소가 강조되긴 하지만, 이건 너무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항상 이런 뉴스들로 메인을 채우는 건 아니니까요. 분명 이들은 '선택'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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