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다. 어쩌다가 나라와 부모가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무상 급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버리고 나라 편에 서지는 않을까. 아무리 사나운 개라도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은 물지 않는 법이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을 심심풀이로 골탕먹이는 심술궂은 주인집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벼르면서 기회를 노리던 강아지가 아이에게 대들어 물고 할퀴었다. 집안 식구 누구도 잇몸을 드러내고 으르렁대는 강아지를 말릴 재간이 없다. 이때 부엌에서 일하던 가정부 아주머니의 한마디에 강아지가 조용해진다. 강아지는 주인보다 밥 주는 사람의 말을 더 잘 듣는다.
사람이 짐승과 같을 리야 만무하지만, 과거 중국 문화혁명 시절의 '홍위병'을 생각해보면 오싹하다. 나라가 직접 먹이고 입혀 키운 어린 중학생들이 홍위병이 되어 부모를 고발하고 총칼을 겨누지 않았던가. 그 어린 학생들이 꼭 마오쩌둥 사상에 투철해서 그랬을까. 그만큼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누가 자기들을 먹이고 키우고 입혔는지는 중요한 것이다. 먹고 입고 자는(衣食住) 기본적인 일은 본래 가정의 영역에 속한다. 이를 나라에서 다 해주겠다고 하면 그건 결코 고마운 일도 아니다. 이를 현실에서 실현해보려 했던 사회주의 국가들의 '실험'도 이미 실패로 끝난지 오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1/2013092102561.html
글 쓴 작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라고 함
사람을 개에 비유하고 의무급식 먹으면 국가의 충성스런 노예가 될까봐 걱정함
나는 2년동안 군대에서 나랏밥 먹었지만 국가의 개가 되지 않았고
노인네들은 딱히 국가한테 받는 것도 없는데 박근혜의 홍위병이 된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국가 예산으로 뭔가를 받는다고 시민들이 자주적이지 못하고 국가의 예속물이 되고자 한다면
기초 노령연금과 지하철 무임승차도 없애는 게 맞을 겁니다. ㅋㅋ
역시나 1등 신문 좆선이라 그런지 저번 동아일보의 채동욱 총장 관련 개소리보다 더 아름답네요 ㅋㅋ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352&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B%95%85%ED%81%AC%EB%82%98%EA%B0%80%EC%8B%A0%EB%8B%A4&no=4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