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

할미넴 작성일 13.11.20 1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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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003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학회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컴퓨터 동아리에도 가입해 활동했다.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는 입담이 뛰어난 방송인 김제동씨의 어록들을 스크랩해놓는 등 약간의 사회비판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2007년 졸업을 한 뒤에는 취업이 큰 걱정이었고, 졸업한 이듬해 국정원에 합격한 뒤엔 뛸 듯이 기뻐했다.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들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중략)

한 개 아이디로 심리전을 벌이면 눈치 빠른 누리꾼들이 뭔가 눈치챌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9월 초부터 오유에서는 김씨를 ‘알바’로 지목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 글들을 찾아 ‘반대’를 누르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씨가 이런 애로사항을 팀장에게 말하자 곧바로 민간인 이아무개(42)씨의 주민등록번호가 지급됐다. 김씨는 더 많은 아이디를 이용해 심리전에 더욱 몰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8&aid=0002210384

 

 

< 주요일과 >

 

정부 비판 ‘반대’ MB 칭송 ‘추천’ 꾹

오늘은 ‘오빤 MB스타일’ 업로드

점심쯤 사무실에 가 보고를 한다

다시 나와 커피숍서 또 댓글 작성

 

 

< 알바로 발각되지 않는 방법 >

 

흔적은 남겨선 안된다

작성글도 1~2주 단위로 삭제한다

알바 지목되면 아이디 바꾸면 그만

판단은 윗선의 몫, 시키는대로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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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아뒤를 자꾸 파서 기어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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