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엘비파크 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야구 사이트죠.
그 누가누가 더 대단한 선수인가 자주 싸웁디다.
몇가지 사례를 보면,
고 최동원 선수, 코치는
부산이 낳은,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한 유명한 투수에요.
그런데 늘 비교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광주가 낳은, 해태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바로 선동렬.
통산기록은..비교가 안됩니다. 선동렬이 독보적이죠.
그런데 최동원은 프로 데뷔를 또래보다 좀 늦게했어요.
뭐 국제대회, 아마생활 복잡하게 얽힌 문제로..
암튼 언제부터인가 기록은 선동렬이 앞서도 실제는 최동원이 더 대단한 선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대한민국의 최고 투수 얘기에서는 박찬호도 여지없이 최동원의 한두수 아래 선수가 됩니다.
심지어..최동원의 실제투구를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만약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전성기시절 메이저리그 진출했다면 그레그 매덕스(역대급 메이저리그 선수) 보다 잘했을거라는 확신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러다가 결국 사람들이 폭발하죠.
"그동네 이상한 동네" 라는 표현을 써가며 지역감정이 말이 아니었죠..ㅋㅋ
아마도 이때문에 홍팍 이라는 말이 생긴거 같아요.
이대호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부산 출신에 롯데에 있다가 일본진출 했어요.
거포의 기준인 30홈런을 딱 한번 넘겼지만 대한민국 역대 최고 거포.. 라고 서슴없이 칭찬합니다.
발도 느리고 수비는 거의 도움이 안되지만 그런건 별로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 이대호의 초등학교 친구인 추신수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하고있죠.
20홈런내외 정도의 성적을 유지합니다. 발도 제법 빠르고 수비도 중간이상은 갑니다.
그런데 이 선수를 평가할때 30홈런 레벨에 발 느리고 수비안되는 선수들 보다 높게 봅니다. 그적당한 주루와 수비가 된다는 이유에서죠.
이대호때랑 약간 기준이 틀리네요?
UFC에 김동현 선수가 부산에 체육관 소속이었죠. 한때 부산싸나이로 엄청난 칭송을 받았지만..대전에서 계속 살다가 운동만 부산에서....
군대에서 부산친구들과 동기였습니다.
2002년도에 부산아시안게임 파견을 나갔더랬죠.
평소 부산의 화려함을 자랑하던 동기들..
해운대의 으리으리한 모습을 얘기하며 서울사는 저를 촌놈취급하던 녀석들..
해운대에는 살지 않았으나 내 고향 부산 해운대에 있는 고층건물들이 내 자부심을 한껏 불러일으켰던 모양입니다.
제대 후 시간이 한참지나 절 보겠다고 단체로 서울에 올라온 녀석들이 택시를 타고 어디로 가자했더니 기사님께서 말투를 듣고서는..
기사: 지방에서 오셨나봐요?
동기들: 아니요, 부산서 왔는데요?
기사: 아..그니까요
동기들: 지방아니고 부산이다!
하며 대판 싸우고 결국 남대문경찰서에 제가 찾으러 가야했던..
사투리 듣기싫다하면 "우리기준엔 니가 사투리다!" 하던 놈들 ㅎㅎ
예를 든게 경상도였을 뿐이지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거의 비슷하겠죠. 괜히 한 동네만 찝었다고 기분나쁘실 분들 있으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고싶은 말은...
애향심? 좋습니다.
자부심? 필요하죠.
내 고향이 배출한 인재? 자랑스러운거 당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