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블루스

네모선장00 작성일 14.03.13 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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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함익병 좋아한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강의만 봐도 참 맘에 든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성병에 관한 강의였던가 그럴텐데...


암튼 거기서 함부로 관계 가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신사답게 강의하는데 맘에 들었다.


그리고 국민사위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좋은 이미지이고


무엇보다 마눌도 이쁘고, 딸도 이쁘다.


돈 많은 의사에 마눌과 딸 이쁘면 끗이지 뭐.....


함익병 의사 선생님이 부럽기만 하다...


나도 의대나 갈 껄....


항상 이런 생각만 한다..


어떤 의사를 봐도 의대 갈 껄 하는 생각은 든다...


나랑 맞는 직업인거 같기도 하고...


암튼 중요한 건 이런게 아니라.....


최근에 함익병 의사의 정치관에 대한 이야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나에게는 별로 놀랍지 않은 일이다.


원래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등.... 상급 전문직종은 거의 모두 보수적이다.


심지어 진보적이었던 사람들도 전문직이 되면 90% 이상 보수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직이란 단순히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국가에서 보호하는 전문직, 법률가, 의사 등등을 이야기하는거다.

 

어찌보면 이건 당연한 일이다. 


이제 가질만큼 가졌는데 세상 뒤집히면 내 손해 아니겠나.....


내가 멋 모를 20대 때는 이걸로 트집 많이 잡았는데 


30이 넘은 이후로는 이걸로 트집 잡지는 않는다.


당연한 거니까.......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 


그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고통, 손해를 다 참아 왔으니까.....


요즘은 다 이해하고 그냥 넘어 간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의 말은 많이 듣지 않는 편이다.


이건 그들이 보수적이라는 점 때문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한 곳만 파는 경향이 지나치게 심해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변호사 되면 법만 알고, 의사되면 병만 안다. 


그 이외 사정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뒤늦게 전문가가 되거나 아니면 얄팍하게 아는 수준,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타인, 혹은 사회를 외면하는 사람들이다.

 내 주변에 전문가들 많다. 뭐 이제는 연락 끊긴 사람들이 거의 전부지만....

 10년후 20년후 자신들이 했던 말들, 자신들의 생각을 지키고 있을런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의 전문가를 만들기 위한 제도 자체가 특정 영역의 지식만을 알고 있기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대해 지식이 많을 경우 접근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의사나 변호사들의 타 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은 그리 높게 평가하기 어렵다. 

 

이건 사회적 영역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의사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변호사들도 모든 사건, 사태를 법률적 사고로 재단한다. 


법이 허용하면 참이고 선이며, 법이 허용치 않으면 거짓, 악이다. 


법률가 중에 친한 사람도 있었지만 법률만능주의적 사고를 꺼내면 아무래도 거부감을 느낀다. 


의사의 경우는 더 심하다. 


이야기하다보면 얘는 ㅄ 아닌가? 바보 아냐? 라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의사랑 다른 얘기 할 때는 괜찮은데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얘기 할 때는 상당히 짜증이 난다.


뭐 친한 의사도 없기는 하지만.......


함익병도 결국 의사다. 인간의 신체와 질병, 이를 치유하는 원리에 대해서는 높은 지식 수준을 가졌지만


세상 살아가는데 신체적 질병과 치유에 관한 지식만 필요할까.....


그래서 난 의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에 대해서는 


탁월한 사회적 통찰이나 정치적 판단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함익병 선생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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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개의 의사들은 별로지만 


의협의 행동에 관해서는 정말 과하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적은 없다.


이건 신기하지? 내가 의사들, 혹은 의사 사회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이번 의협의 파업도 


파업 자체는 항상 문제가 될 것이지만


그들의 요구가 과히 상식을 벗어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암튼...


의협은 파업하고 함익병 선생의 발언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걍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어요. 


다들 즐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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