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원칙을 뒤집는 건 뒤집는거고
더 그로테스크한 건 그걸 당원투표 + 국민투표로
정한다는게 엽기 ㅋㅋㅋ
결국 자신이 내세운 원칙을 뒤집고는 싶은데
자기가 약속 어긴다는 독박 쓰기는 싫으니까
"아, 이건 제 뜻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뜻입니다"
이렇게 약 팔고 싶어한다는 티가 팍 납니다.
그 원칙을 뒤집을거면 자신이 책임을 지우는 모습을
보여주던가, 아니면 김대중 때처럼 "승리하는"
지지율로 환원해 내던가. 이도저도 아니고,
원칙은 뒤집었지, 선거는 질 판이지, 지지율은 하락세.....
뭔가를 희생했으면 그에 맞는 대가를 건져오는게
응당 정치인으로서 능력인데 안철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야권 정치인들이 이 능력을 상실했어요.
(단체로 정도전 감상이라도 시켜야 하나.....)
새누리당과 비교는 그만 두자구요.
그쪽이 얼굴에 철면피 뒤집어쓰고 "대국민 사과해라" 라고
요구하든 말든, 어차피 그쪽은 원래 그런쪽이었으니까 당연한거고,
중요한 건 그들과 차별점을 내세우려고 했던 안철수 아니겠음요?
모든 결과는 원인이 꼭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무너질 줄 모르는데
야권은 깨져도 지지율이 낮고, 합쳐도 지지율이 낮은 거.
그들의 정치인으로서 능력과 기본적인 신뢰감에
원인이 있는거죠.
지더라도 화끈하게 원칙을 고수하고 곤조를 지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던가,
(이 바보짓을 몇년이나 반복해서 결국 대통령이 된
사람을 우린 모두 알고있습니다)
원칙을 뒤집을거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아니면
확실한 승리로 환원해 내던가
(반대 정당에게 원칙을 바꿔먹는 철면피라고 비난받았지만
결국 승리로 그 모든걸 무마시켜낸 사람도 우린 알고있죠)
이런식으로는 안철수에게 아무런 기대를 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