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한 수 써 보았습니다

고독한히데 작성일 14.04.15 21: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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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대학 등록금 반값하자고

친구들 끼리 모여 얘기한 술자리

누군가 내 귀애 대고

날 더러 종북이란다

나는 경북에 사는데 날 더러 종북이란다

 

마음이 우울해 기분전환하려고

노라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갔더니

누군가 내 귀에 대고

날 더러 종북이란다

나는 우리집 종손인데 날 더러 종북이란다

 

어두운 밤 하늘 희미한 별 빛을 보며

친구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촛불들고 한 파티

누군가 내 귀에 대고

날 더러 종북이란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동국인데 날 더러 종북이란다

 

경남 고령에 어느 한 놀이터

하얀 눈이 내려 소록히 쌓인다

미끄럼틀, 시소, 철봉도 순백으로 물들어 가지만

아무도 타지않는

흔들거리는 그네는

오늘도 혼자 삐걱거라고 있다.

 

*경북고령 : 박근혜의 본관

 

 

심심해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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