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너무도 축복받은 땅이다.
사계절에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자급도 되고, 와중에 흙과 물이 좋다.
또한 다른 이웃 나라들과 달리 천재지변은 극히 드물다.
다만, 이 축복받은 땅에서는
오로지, 오직... 인재(人災)만이 있을 뿐이다.
이 나라의 모든 사건은 인재(人災)일 뿐이다.
1차 문제점. 현실적인 재난 매뉴얼이 없다. 군관민. 언론 모두 제각각. 그나마 키를 쥔 놈들의 입김이 쎈데 그 넘들은 늘 놀러가 있어서 연락이 잘 안되는 낙하산 잡것들이다. 난 천안함도 근본적으로는 이 이유라고 본다. 일단 언론 막고 보고 > 담당자 룸싸롱 > 뒤늦은 수습 순으로 구할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죽였을 지도 모른다. 어뢰인지 아닌지도 중요하겠지만 이것도 중요할텐데 말이 없다. 외계인 공격에 대한 매뉴얼은 없다고 하더라고 최소한 63 빌딩까지의 재난 매뉴얼 정도는 숙지하고 점검하자.
2차 문제점. 늘 불필요한 법규제는 강하고 꼭 필요한 처벌강도는 약하다. 모든 악재는 늘 다시 일어날 구조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으나 고치질 않는다. 그것은 또 저지르라고 법이 격려하는 것과 같다. 삼풍등이 무너진 책임자가 천벌을 받았을까 ? 두 다리 뻗지 못하고 잘까 ? 아닌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은 그런 것들이 당연한 것처럼 넘어간다. 금융부터 성폭력 살인까지 정작 강해야할 법은 약하고 쓰잘데기 없는 법령들은 강화한다. 이러니, 잘 굴러갈 수가 없다.
3차 문제점. 이제는 달라져야할 안전불감증. 그리고, 이제는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리는 무던해진 의기이다. 내보기엔 중국 욕할 거 없다. 우리 나라도 만만치 않다. 더 웃긴건 그나마 낫다는 일본도 국제기준으론 개판이라는 점. 아시아는 인명경시가 아프리카보다 조금 나은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일본에선 안전 법규상 쓰지 못하는 선체. 요트의 국내 수입 사용은 이번에 고려되어 볼 만 하다. 집에 와서 안 얘기들은... 탈출을 지휘할 사람들이 먼저 도망가고 끝. 이란 얘기를 들었다. 중국, 동남아 등의 살벌한 인면수심의 얘기가 먼 얘길까 ? 이미 한국에서 비일비재한 이야기다. 그래도, 한국인하면 위기의 순간에 조금이라도 나설 줄 아는 대범한 인상도 있었던 나라였는데...
4차 문제점. 언론 통제와 쓰레기 언론. 늘 씨방 중요장면에서만 고장나고 지워지는 문서와 블랙박스와 감시카메라들... 그리고. 이번에 여실히 보여준 쓰레기 언론. 우리나라에 인권을 고려하는 저널리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시키면 해야하는 노가다 프로그래머같은 기사 제조기들밖에 없다. 제목만 중요시 여기는 시스템. 일단 질러보고 누가 어떤 상처를 받을지, 어떤 고민을 할지 등은 애초에 고려 대상도 아니다. 한국 언론은 몇몇 조항만 지키고 해당자가 크게 고려하지 않을 사람이라 여겨지면 무조건 질러놓고 추후 보정하는 순이다. 개쓰레기같다. 철학은 둘째치고 양심같은 것도 없는 놈들이다.
5차 문제점. 보고 또 보고. 매번 다시 일어나도 괜찮은 민심.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그럼 멀할 수 있는데... 사실 없다... 그것도 문제다. 한국은 이미 일본의 백년 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역시 한국 놈들은... 로 귀결되나 ? 미국처럼 소송으로도 안되고, 조금의 불평도 빨갱이, 종북. 편 나누기. 한국에 숨어 있는 뒷 그림자는 "서로 미워하라"고 종용한다. 그러면서 한국놈들은 이란 것으로 귀결시키려 한다. 의외로 잘 먹힌다. 나이스~ 딱히 마땅히 방향조차 이미 말할 수 없긴 하다.
암튼,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