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정동남 회장과의 일문일답>
―수색 과정에서 군인?경찰?민간인 간의 소통이 원만하지 않다고 한다.
“구심점이 없어서 그렇다. 지휘 본부인 해경(해양경찰청), 그리고 군과 민간인들이 서로 합동해서 해야할 일인데…. 이를 총괄할 지휘관이 없는 상황이다. 서해 훼리호와 천안함 때 경험을 살려 오늘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잠수 수색 과정에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여기 물 자체가 시야가 없는 곳이다. 탁하다. 보통은 시야가 좋은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시야 계산을 하는데, 지금은 그게 필요 없다. 간만의 차를 보고 다이빙을 해야 한다."
―구조 시간이 너무 오래 지체돼 생존자가 적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저 안에 사람들이 있다. 애들이 다 살아있다고. 배의 모양새를 봐도 그렇고…. 40년 노하우를 놓고 볼 때 그 안에'에어포켓'이라는 공간이 있다. 얼마 전에 비슷한 침몰 사건에서 한 생존자가 60시간을 그 안에서 살아서 나왔다. 그렇다면 ‘세월호’에서도 충분히 오랜 기간 살 수 있다. 그런데 이거 빨리 들어가야 해. 지금 수색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긴 하는데 내가 어떻게든 오늘밤 안에 다 해결할 거다.”
―언제부터 본격적인 잠수 수색에 들어갈 예정인가.
“현재 투입된 대원들이 나오면 우선 보고를 받아 보고. 그에 맞게 작전 계획을 짜고 바로 행동할 계획이다.”
―예전에 동생이 비슷한 사건으로 사망했다고 하던데. 유가족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 같다.
“여기(세월호)에 갇혀 있는 애들이 죽은 내 동생 놈 또래들이다. 어떻게든 구해내고 싶다.”
정동남 회장은 과거 한 방송에서 "중학교 3학년 때 동생이 한강에 빠져 익사했다"며 당시 큰 충격을 받은 후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마음에 구조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구조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브리핑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사고자 가족 분들을 피말리게 하는 처사다. 이런 식으로라면 2차 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유가족과 사고자 가족 분들에게 맞아 죽더라도 구조 시스템을 정확하게 밝히고 현재 상황을 성실하게 말씀드려야 한다. 이게 피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대표를 뽑아서 사고자 가족분들과 소통을 잘 해야 하는데, 다들 전전긍긍 하고만 있다. 해양경찰청이 첫 번째 지휘작전권을 갖고 있는데 이런 걸 안하고 있다.”
―사고자 가족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저녁에 사고자 가족 분들에게 브리핑을 하려고 한다. 공무원, 경찰, 군 중 누구도 사고자 가족들에게 제대로 현재 상황을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다. 나라도 할 거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
http://news.nate.com/view/20140417n29516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