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네누님 사과를 학수고대해온 사람으로서
본방사수 했습니다.
그냥 총평을 하자면
이제까지 그네누님이 해오신 모든 연설과 담화문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태도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해주고 싶네요.
자신에 대한 비판점을 적극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에
포커스를 맞춘게 유효했다고 봅니다.
특히 어느정도 파격이라고 볼 수 있는 대안점 제시와
그 태도가 어우러져 일정수준 이상의 진정성을 던져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대안점의 효용성이나 과정, 가능성 등은
차후 공론을 통해 또 다시 논쟁거리가 될 것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딱 듣는 순간 어떤 문제점들이 제시되고 비판되어
것인지 막 머리속에 반사적으로 떠오름 ㄷㄷ)
그냥 진정으로 죄송하다고 고개숙이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는 자세를 요구했던 제 심정으로서는
이 담화 자체는 그냥 높게 사고 싶네요.
이제까지 그네누님 역대 연설 및 담화 중에서
이렇게까지 자신에 대한 주위의 비판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도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던 사과나, 인정의 내용도 솔까 선거때에나
나오는.........이기기 위한 전략의 차원이었을 뿐)
다만 끝에가서 눈물 흘리는 부분은 역시 제 표정을
찡그러트리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제까지만 해도 집회하고 행진하던 사람들 연행하고
, 그 연행에 대해서 항의 집회하던 사람들도 다시 연행하고..........
이런 짓이 뻔하게 저 거리 한복판에서 일어나게 놔두고서는
태연자약하게 오늘 아침에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눈물까지
짓는 것에 엄청난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정치는 쇼군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