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5&no=173755
나참 ㅋㅋㅋ솔직히 이게 교육감에 임하는 고승덕의 솔직한 교육관이겠죠
부모가 옆에 애를 딱붙잡고앉아서 책1권읽을때까지 감시하고 공부시간체크하고 배식시간되면 감방에 밥밀어넣어주고
공부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면 '다 너 잘되라고 하는거지 나잘되자고 하는거냐!!'란 가학적부모들의 단골멘트가 나오겠죠
하지만 고승덕의 교육관은 제 전세대, 그리고 저희세대가 자라면서 정답이라고 불려온 교육관의 극단적인 완성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고승덕 욕하기 좀 애매한 포지션이긴해요. 부모님돈으로 학원떡칠해서 억지로 캐리당한끝에 명문대 한의대까지 졸업한 케이스라고 전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지금의 저란사람을 만든건 그 학원들이 아니었어요. 공부하기 싫어서 방에서 한두권씩 뽑아봤던 책들, 그리고 그 책들을 읽고서 혼자했던 고민들, 정신적인 방황들, 부모님과의 대화들(저희 부모님을 악독한 부모처럼 그린거같은데 평상시에 대화많이 하는 다정한 부모자식입니다 ㅋㅋㅋㅋ) 이런것들이 절 만들은거죠.
그래서 전 저스스로를 우리나라 교육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학원 그 어떤곳에서도 제 인성을 발달시켜줬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었거든요. 다 저 혼자 한거죠. 이게 무슨교육입니까? 책상에 앉아서 17시간동안 책만 주구장창 잡고 앉아있으면 '훌륭한' '좋은' 사람이 됩니까? 그러면 전교조 '문제'나 해결하겠다는 고승덕같은 사람이 되겠죠
전 결혼을 일찍하고싶고 그래서 요즘은 여친이랑 아이를 어떻게 키울건지에 대해서도 의논하곤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아이한테 제가 아쉬웠던 것들을 투영하려하는 욕심을 부리는걸 깨달을때면 놀라곤합니다. 참 쉽지 않은 문제네요. 하지만 확신한건 더이상 고승덕식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