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맘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가진 정당이나 후보 (가) 가 있고,
내가 진짜 싫어하는 정당이나 후보 (나) 가 있고,
현재 판세는 (나)와 (다) 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가)는 될 확률이 희박하다.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저라면 (가)에게 합니다. 이번에 (나)가 이기는 한이 있더라도.
첫째, (가)가 낙선하더라도 의미있는 득표수를 얻으면, 다음 선거에서는 다른 당과 후보들이 (가)의 정책과 공약을 보다 더 반영하게 됩니다. 즉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정치를 움직이는 힘이 있는 투표가 됩니다.
둘째, (다)의 지지율에서 판세를 보고 전략적 판단에 의한 지지율이 얼마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어쩌면 그거 빼고 나면 (가)와 큰 차이 안날 지도 모르죠.
셋째, 내가 지지하는 (가)정당이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판세를 본 전략투표에 의해 가려져 있던 숨은 지지율이 드러나게 되는 거죠.
당장 이번 선거의 승패가 아니라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뜻이 같은 한표 한표가 모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투표를 하면 아예 영원히 모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세상은 영원히 내 뜻과 다르게 흘러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