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최근 군까지 동원한 합동검거 작전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출귀몰하고 있는
전 세모그룹 유병언 회장을 '현대판 홍길동'으로 빗대며, 검찰은 '남조선판 홍길동전'을 쓸 작정이냐고 비아냥거렸다.
사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짐짓 유병언에 대한 검거지연을 추궁하고 있으나 검찰은 체포를 계속 늦출것이며, 해외도피도 눈감아 줄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병언은 적어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전까지는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이 있는데, 일리있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트가 주장하는 바는 침몰위기에 처한 '박근혜호' 구하기의 일환으로 검찰이 자기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유병언을 의도적으로 체포하지 않고 있다는 것. 결과적으로 세월호참사 이후 유병언에 대한 검거작전은 여론의 관심을 모으며 박근혜 책임론을 희석시키고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참패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논거로 들었다.
보수언론도 이에 합세해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진도와 안산의 모습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마치 유병언이 없었다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착각까지 들게 했다고 사이트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은 수백명의 실종자 중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비극에 있으며,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인데 유병언의 등장과 의도적인 체포연기로 참사의 본질과 책임이 와전되고 있다고 사이트는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트는 검찰이 사건초기에 유병언에게 빨리 몸을 피하라는 식의 암시를 연이어 했고 지난달 24일에는 도주 협조자에 대한 미행을 요구하는 수사관들의 의견을 묵살한채 당장 체포하라는 상식밖의 지시를 내려 유병언이 놀라 도주하도록 했다며, "지난 시기 권력의 요구에 따라 '간첩사건'을 마구 조작해내던 괴뢰검찰이 이번에는 남조선판 '홍길동전'을 쓸 작정을 한 것이 분명하다"고 조롱했다.
사이트는 "손바닥만한 땅에서 70넘은 고령의 범죄자가 신출귀몰하는 현대판 홍길동으로 둔갑되는 희한한 현상은 오직 남조선에서만 볼수있는 희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