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 도시가스 업체의 기부금 명세서입니다.
대표이사의 출신 대학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에 돈을 냈습니다.
사설연구원 회비, 가수협회에 후원금을 낸 업체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5년 간 전국 도시가스업체들이 낸 기부금은 모두 368억 원, 문제는 이 기부금이 산업부가 마련한 기준상 가스 요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인 LNG 도입 가격에 소매 공급 비용을 더해 책정됩니다.
여기에 기부금이나 접대비가 반영됩니다.
기부금이 많아지면 도시가스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오영식/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 : 도시가스 공급과 전혀 관계 없는 기부금들까지도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무 부처도 문제점을 시인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저희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규정하려고 해요.]
올 들어 도시가스 요금은 두 번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여기에 업체들의 기부금도 내주고 있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354224
김기춘 이사장·문창극 이사 시절 석달 동안 출처불명 뭉칫돈 유입
재단 함구… 野 “청문회서 따질 것”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에 출처가 베일에 싸인 15억원대의 기부금 수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실과 재단 회보에 따르면 사단법인에서 재단법인으로 전환한 지난해 6월 이후 3개월 동안 15억5213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재단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은 당시 초대 이사장이 김 실장이고, 문 후보자가 이사로 활동한 만큼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기부 내역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측은 회보를 통해 기념재단 전신인 박정희대통령사업회 때부터 분기별 기부액을 공개했으나 해당 기간만 기부액과 기부자를 밝히지 않았다.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재단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6월21일부터 12월31일까지 기부금 수입 15억6700여만원, 이자수입 7억3000여만원으로 6개월 동안 18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회보에서 공개한 지난해 10∼12월 기부액 1566만원, 12월∼올해 3월 기부액 7532만원을 감안하면 재단 측이 공개하지 않은 6∼9월 기부액은 15억5000여만원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실은 안전행정부가 박정희대통령사업회에 기부금품 모집 허가를 내줄 당시 기부금 모집 및 사용기간을 '사업완료 시까지'로 기재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내역을 재단에 요청하지 않았고, 재단도 제출 의무가 없어 현재까지 재단의 구체적인 기부금품 모집 내역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재단 임원들이 매달 두 차례씩 사업회 운영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미뤄 김 실장은 물론 문 후보자도 기부금 내역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통화에서 "기부자가 원하지 않으면 회보에 넣지 않아왔다"며 "회보와 손익계산서가 다른 것은 기부자가 공개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재단 설립 당시 이사진은 문 후보자와 함께 전경련 부회장 출신의 손 이사장, 이정무 전 건설교통부장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김성호 전 법무장관, 성상철 전 서울대병원장,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가 참여했다. 문 후보자는 전날 이사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61306020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