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굿모닝 대한민국 '욕설' 방송사고 "세월호 가족 얼마나 분했길래"
'굿모닝 대한민국'의 세월호 참사 방송 도중 욕설이 전파를 타는 방송사고가 터졌다.
지난 17일 KBS2 '굿모닝 대한민국' 2부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소식을 전하는 도중 실종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욕설이 여과없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임효주 프로듀서는 팽목항에서 "단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긴박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조명탄을 이용해 야간 수색 중이다"고 현장 상황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때 실종자의 가족으로 추측되는 한 남성이 "야 XXX아. 거짓말 하지마. 거짓말 하지말라고. XXX아"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이는 그대로 방송됐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42110555960021
조상운 국민TV 사무국장 (이하 조) : 네. 김용민 피디와 함께 하는 조간 브리핑입니다.
조 : 네. 일주일을 짚어 주셨는데, 사실 가족들 입장에서는 어떤 정부의 약속·발언 이것들 사실상 믿을 수 없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죠?
김 : 그렇습니다. 사고 첫날밤부터 가족들은 사비로 배를 빌려 구조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언론에선 배 수십 척, 잠수부 500명을 투입했다는데 현장에는 고속단정만 오갈 뿐 아무도 물에 안 들어갑니다. 왜 거짓말을 합니까.” 이렇게 가족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라 언론이 ‘투입했다’고 한 잠수 인력과 배는 실제는 ‘대기 중’일 수밖에 없는 작업 조건에 처해 있었다는 거죠? 언론사 카메라 여러 대가 가족들 손에 부서졌습니다. 기자들은 수첩과 펜을 감추고 다녔습니다. 어떤 기자 같은 경우 휴대전화 통화중에 가족이 휴대전화를 빼앗아서 바닷물에 던지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우리 이야기를 알리자’ 라면서 기자 대신 개인 인터넷 방송을 찾았고요. 어제는 우리 국민TV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기자들은 가족들에게 자주 멱살을 잡혔고 따귀를 맞았죠. 가족들은 손에 잡히는 대로 던졌습니다. 진도는 분노로 넘치는데, TV와 신문에는 미담과 안타까운 사연이 빼곡했습니다. 가족의 요구와 지켜지지 않는 정부의 약속. 매일 진도에서 반복됐다는 거죠? 가족들은 ‘내일’ 이 말에 경기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제발 지금, 여기서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돈을 걷어서라도 뭐든 할게요.” 한 학생의 아버지는 “법이 없었다면 벌써 몇 사람을 죽였다” 이렇게 말하면서 울었습니다. 바지선과 채낚기 어선, 안전로프 추가 등. 애타는 가족과 시민들이 첫날부터 내놓은 상식적인 아이디어에 정부는 ‘알겠다’ 라고만 말하다가 나흘째가 되어서야 받아들였습니다. 그동안 뭐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