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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세월호가 침몰하는 도중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직후 청와대 상황실과 해경 상황실의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어이없는 대화가 이어지다가 급박한 상황에서 헛웃음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강신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뱃머리만 남겨두고 바닷속으로 사라진 뒤 30여 분이 지난 시각.
청와대 상황실 직원은 구조되지 못한 탑승객들이 선실에 갇혀 있단 얘기를 듣습니다.
[해경 : 지금 대부분 선실 안에 있는걸로 파악됩니다.]
[청와대 : 네? 언제 뒤집어졌던가?]
[해경 : 지금 선수만 보입니다. 선수만…]
[청와대 : 아니 그 지금 해경 헬기 떠 있잖아요?]
[해경 : 떠가지고 구조하고 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지금 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로소 상황 파악이 된 청와대 직원.
[청와대 : 그러면 주변에 바닷가에 애들이 떠있을거 아닙니까? 지금그거 확인이 안되요, 지금?]
[해경 : 아 지금 보는데 화면을 보고 있거든요. 안보여요.]
[청와대 : 아~ 하!]
학생들이 대부분 선실에 갇혀 있어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20분 뒤, 이번엔 또 다른 청와대 안보실 직원이 해경 직원과 통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긴박한 상황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듯 간간이 헛웃음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청와대 : 네 실장님. 학생들 다 구조됐다고 나오는데 인원은 아직 안나왔죠?]
[해경 : 학생들요? 흐흐흐 (허허허)]
이후 청와대는 뒤늦게 사태 파악을 했지만, 상황을 돌이킬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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