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나리오.

NEOKIDS 작성일 14.07.02 22: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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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는 느낌에 근거한 것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고로 빈틈도 많을 수 있고, 정론 따위 같은 것도 아닙니다. 

썰 수준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듯.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전의 일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이명박 시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라는 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고, 그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며 여기다 글도 한 번 썼던 적이 있었더랬죠. 그 때는 그것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몰랐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을 위한 포석이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동북아의 군사적 권한에서 일본의 위치를 맹주로 만들어둔다, 라는 것 말이지요. 


MD계획들부터 시작해서 항공모함만 없다 뿐이지 그 정도의 힘은 보유하고 있는 일본을 이용해 동북아 정세 컨트롤에 대한 자원소모를 줄이고, 동시에 각 국가들과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서 마치 항공모함처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또한 전쟁 상황에 미군 대신 긴급히 투입되는 1차적 방위력으로서의 문제. 여기에는 대북문제에 대한 방위권까지 포함해서, 한국의 상황을 미국의 개입책임이 아닌 일본의 개입책임으로 만들어둔다, 라는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즉, 한국 땅에서 미군이 해오던 역할을 상당부분 일본이 넘겨맡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한일 군사정보협약의 밑배경이 이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심지어는 병박이까지 내용을 모를 정도의 밀실협약이었으니.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계산 하나는 절대로 보장받아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미국이 일본을 언제든지 조종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이런 확신 상에서, 아베는 사실 극우쪽의 인사가 아니라 상당한 친미쪽의 인사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포함된 핵심적 내각들이 극우의 탈만 쓰고 있을 뿐 

사실은 아베를 중심으로 뭉친 친미여야 할 거라는 그림이 나와야 하지요. 


왜 극우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 쪽이 대놓고 친미를 표방하는 것보다는 일본 내에서의 힘들을 쥐기에 훨씬 더 편한 입장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일본에서 친미라는 것은 미묘한 위치일 것입니다. 극우적 정서라면 당연히 기댈 수 있는 곳들이 많겠지만 친미파라고 하면 일본 내에서든 미국 쪽에서든 그다지 실익있는 힘들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미국의 이미지란 일본에게는 여전히 전쟁상대국이요 일본을 패전시킨 국가라는 이미지도 남아있을 것이구요.


 자국 내에서의 지지와 기반을 바탕으로 장사를 해먹어야 하고, 미국이 이를 도와주면 우리도 상응하겠다, 라는 계산이 이번 개헌에 깔려있지 않고서야,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이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지는 못할 거라는 이야기죠. 단순히 극우적 개념 따위로 헌법개정에 다가서겠다는 따위에  미국은 지지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겠죠. 미국이 순진무쌍 무개념한 호구가 아니고서야. 


(그래서 위안부 문제 및 여러가지의 부분들에서 미국은 나름 사이나쁜 연기를 해서 일본 내에서의 아베 정부에 대한 입지를 역으로 강화해줬을지도 모르지만.......여기까지 나가면 막장 오브 망상인지라 -_-;;;)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진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겁니다.

한국 정치권에서 한 말이, 우리 동의 없이는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에 개입할 수 없으니 그리 알라고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을 민감하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북한도 이 대국을 민감하게 보고있는 지도 모릅니다. 

느닷없이 평화관계운운을 하고 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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