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써보자면...
경찰을 비롯한 정부 당국은 이미 유병언이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분노한 국민정서를 감당할 존재가 필요했죠. 뉴스만 봐도 MBN 같은데서는 틀기만 하면 유병언 얘기를 하고 있었잖라요. 유병언에게 분산되지 않았다면 그 당시 격앙된 반응들이 정부로 집중되었겠죠. 그 사이에 선거까지 있었구요.
때문에 정부는 도망자 유병언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미 그 시체가 유병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국민들의 감정이 가라앉을때까지 발표를 늦추고 기다린거죠.
만약 경찰이 시체 발견 당시에 그 시체를 노숙자라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그 DNA를 유병언의 것과 비교해 볼 생각을 했을까요. 최소한 "어쩌면 이게 유병언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겠죠. 그걸 숨긴 의도가 뭔지 궁금하네요.
소크라데쓰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