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야구 용어가 아니라 '해외 직접 구매'를 줄인 말인데요.
최근 더 급증하는 해외 직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경제의 위기 신호라며, 직접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동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5410억 원이던 해외 직접 구매 규모는 지난해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런 해외직구의 급증 실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우려를 나타낸데 이어
[그제 수석비서관회의]
"해외직구가 크게 증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투자하거나 소비하기가 여의치 않으면 바로 다른 나라로 가면 됩니다"
어제 또 언급했습니다.
[26일 국민경제자문회의]
"해외직구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서비스나 제품의 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얼마든지 해외에서 직접 살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 실태를 언급한 것은 참모들이 올린 보고 내용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보고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해외 직구 증가가 우리나라의 위기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러 규제 때문에 해외 소비자들은 우리나라 물품을 직구하기 어려운데, 우리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 몰리면서 소비가 늘어도 내수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중고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10년, 20년 후에 대한민국은 설 땅이 없다는 말 속에 박 대통령의 고심이 묻어납니다.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대통령수준 다시 한 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