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방산비리에 실타래마냥 꼬여버린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군의 쇄신과 개혁 강도높은 조사로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고자 고군분투하려 모습은 이것또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위한 일시적 보여주기가 아닌가하는 의심속에 진행되고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잊고있는 우리가 평소 간과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불편한 진실을 한가지 되짚고 넘어갈필요가 현시점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순간에 이르렀다고 느낍니다.
본인은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를 이야기할때 가장 큰차이로서 전제를 두고 이야기할때 첫째로 국가가 조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귀기울이고 그 드높은 명예를 최선의 노력으로 숭고함을 더하는 자세에 있다고 느낍니다.
그 다음이 군의 체계나 무기수준등이 이야기되는것이지 어떤 최신무기와 장비도 그것을 운용하는 병사 개개인의 중요성과 가치는 말로 다할수없을만큼 중요한 기본전제이자 핵심이라고 말할수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아쉽게도 하나의 개인 즉 한명의 병사 하나하나에 우선순위를 두고 가치를 두는것보다 대승적 희생을 전제로한 불가피한 희생을 전제로 무기와 눈에 보이는 현대화에 급급한면을 볼수있는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른바 똥별에 부실한 무기개발을 이유로 병사들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등한시하면서 정작 방산비리에 발목잡힌체 누구를 위한 국방개혁이며 그 젊은 병사들이 감내해야했던 희생을 이런식으로 돌려주는 처사에 자괴감마저 느낍니다.
부족한예산에 굵직굵직한 무기도입사업에 대군을 보유한 한국군이 하나하나 병사들의 처우개선과 복지에 전념하기 힘든 환경과 현실에 직면해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정치인들은 그들의 업적쌓기용으로 무기도입을 홍보용으로 각색하고 직업군인들은 나태한 평화에 안주하며 진급에 매진하는 모습은 실망 그 자체를 넘어 분노감을 불러일으킬만합니다.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던 몽골은 머나먼 원정길 부족한 병력에도 전사자의 유해와 시신수습에 큰 가치를 두었고 죽어서라도 고향에 갈수있다는 믿음은 병사들에게 두려움을 잊게하고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미군은 그 어떤 전장에서도 마지막남은 한명의 아군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자세는 그들이 단지 엄청난 무기와 압도적인 병력으로 오늘날 세계최강의 군대에 오른것이 아님을 그들 스스로가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한 합법적 적통국가로서 머나먼 만주와 간도에서 무장항쟁한 독립군의 유해수습과 시신발굴에 어떠한 자세를 취했고 얼마만큼 열의를 보였는지 우리 스스로 반추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전의 유해발굴조차 지지부진하며 정부가 과연 여기에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지조차 이제는 의문으로 남을뿐입니다.
희생이라는 말은 쉬워도 그것을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개인의 의지와 그 숭고한 정신은 그 어떤말로도 추앙할수없을만큼 값지며 위대한것인데 그동안 이것을 마치 당연시하며 잊어버린체 그 합당한 대우를 하지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국가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고 값진 목숨을 의연히 내려놓은체 헌신한 병사들과 이들의 유해발굴작업은 정부의 그 어떤 현안이나 정책과제보다도 최우선순위로 노력해야한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적어도 국가는 그들을 잊지않느다는 자세와 의지를 보여주는것은 전장에 나서는 병사들에게 그 어떤 영웅적 연설과 거창한 애국애족을 내세운 유창한 언변보다 더 의지를 고취시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것을 정부가 알아주길 바랍니다.
자신이 전장에서 싸우다 전사해도 가족의 품에 돌아갈수있다는 믿음과 그렇지못한자의 믿음은 전장에서 어떤 무기를 병사들의 손에 쥐어주는가보다도 훨씬 중요한 가치임을 이제는 인지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적통정부인 광복군을 계승한 한국군이 친일변질자들의 오물로 넘쳐나면서 구일본군의 악습이자 어리석은 반자이돌격을 답습하는 정신력을 강조한 어처구니없는 군대문화가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정신력만으로는 세계최강이자 미국과 영국군조차 당황했을만큼 대단했지만 충분한훈련과 전문성을 보유한 미해병대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1차대전이후 종말한 정신이 물질이 압도한다는 나폴레옹의 격언을 다시금 매장해버립니다.
병사들에게 충분한 보급과 장비를 해주지 못하는것은 국가와 군수뇌부의 근본적 문제이지 이것을 마냥 정신력으로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수많은 청년들의 목숨을 헛되이하는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정신력을 강조하는 구시대적인 군대문화의 탈피와 그릇된 인식을 벗어나고 그동안 잊혀진체 그 어느곳 산야에 잠들어있는 전사자 유해발굴에 대대적인 국가적노력을 기울이고 그 후손들에게라도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합니다.
누구는 일본발밑에 기어서 지금 부귀영화를 누리며 떵떵거리는데 정작 나라위해서 숭고한 희생을 감내하셨던분들의 후손이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잊혀지는것은 국가 스스로가 국민을 내팽겨치는 직무유기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한국군의 끝없는 추락과 온갖 비리에 얼룩진 오늘날의 현실은 단지 우리가 무능해서, 제도적허술함만이 불러온것이 아니라 명예와 희생, 헌신에 대하는 정부와 국민적 인식의 부재가 이러한 재앙의 단초가 된것은 아닌가 봅니다.
한국군의 규모와 전력상승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며 세계에서도 강군으로 거듭났음에도 정작 우리가 내실을 기울이고 실제 전장에서 그들의 전투력을 끌어올릴수있는 동기부여와 의식전환이 충분히 이루어졌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않고 그 어떤 희생을 치루어도 설령 죽어서라도 가족의 품에 돌아갈수없다는 절망감은 그 병사의 손에 쥐어진 무기의 우수함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무용지물일뿐이 고철로 변화는것이 개인의 의지라고 할수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한 세월이 그리고 그동안의 달콤한 평화속에 안주하며 희생을 당연시했던 정부와 군수뇌는 이번 기회에 깊은 반성과 각성이 없다면 그 어떤 국방개혁도 요원한 말장난이 될것입니다.
특히 군의 수뇌부는 인생의 소중한2년을 희생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열악한 환경과 복지가 당연하것이라고 느끼고있다면 그들이 정작 이나라의 군인인지 생각해보고 정중히 군복에서 계급장을 내려놓기를 권하는바입니다.
말뿐이 애국과 충성은 100명의 병사는 모을지 몰라도 단 한사람의 희생을 이끌어낼수없는 공허한 메아리일뿐 극한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는것은 거창한 애국이 아니라 국가가 지켜줄 자신의 명예와 믿음에서 출발할뿐입니다.
정말이지 어떻게 애국이나 국가의 충성심에 반신반의하며 솔직히 용기있게 나설수없는 이러한 어리석은 한명의 국민인 본인의 생각이 이정도까지 하게할만큼 이나라의 군과 정부는 반쯤 정신을 놓은건지 안타까움을 금하길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