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기사를 읽던 중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등장인물도 여럿인데다가 사건 역시도 난마처럼 얽혀 있어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신문을 읽어 보았지만 및에 두 보도를 중점적으로 이번 사건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정윤회파문' 총정리 (한겨례)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67808.html
박지만 동향문건도 대량 유출(사사inLive)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22
일단 이 사건을 제가 이해한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씨와 문고리삼인방(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을 포함하는 십상시로 표현되는(보고서에 언급된대로)
대통령 핵심보좌진들의 동향보고서(들)를 입수하여 보도하였습니다.
이 동향보고서의 핵심은 '정윤회씨가 십상시들과 연합하여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보고서들 중 일부는 정윤회씨가 사람을 시켜 박지만씨를 미행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이에 중앙일보가 '정윤회'씨의 반박인터뷰를 보도하고
다시 조선일보가 조응천 전 비서관(박관천 경정의 직속상관)의
'보고서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내게 됩니다.
3. 이러한 일의 배경에 일부 정치권과 언론의 추정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있습니다.
박관청경정과 조응천 전 비서관을 필두로 하는 양천모임은 이른바 '7인회'로 불리는 박지만씨를 추종하는
세력입니다.
이 양천모임이 이러한 공직보고서를 작성한 것에는 정윤회를 비롯한 십상시와 박지만씨의
일종의 '권력투쟁'이라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검찰조사의 초점은 이 동향보고서의 진위여부가 아닌 유출 경로에 맞춰져 있습니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작성하고 청와대에서 이 서류를 들고나와 한경위와 고 최경위를 통해
언론사에 유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려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수사과정에서 고 최경위는 자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5. 그런데 이 와중에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씨 대한 동향 및 비위 보고서가 유출되었습니다.
청와대는 이 문건 역시 조응천 전 비서관 세력이 유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시사인 보도내용 중)
일단 사건의 진위 여부나 검찰의 수사방향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을 지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사건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양천모임, 이른바 7인회라고 불리는 세력쪽에서 정윤회씨 일파 동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유출했다면
왜 박지만씨와 서향희씨 동향보고서가 유출되었죠?
언론 보도대로라면 7인회는 박지만씨의 추종세력이니 박지만씨의 동향 보고서는 유출되서는 안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닌가요?
둘째, 청와대가 한경위를 회유했다는 내용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무엇을 회유했다는 것인지? 박관천 경정이 유출한 사건에 대한 증언에 대한 회유?
이 부분을 잘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답글이든지 혹 제 의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더라도 추천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님들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일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