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맹점에 대해서
파헤쳤습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놓고 몰입해서 봤네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사회복지쪽 일을 하고 싶어서
대학생때 무턱대고 복지센터 찾아가서
봉사활동부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복지사 자격증도 따고
커리큘럼도 찾아 수강하고.......
하지만 지금 복지사 일을 직업으로
하진 않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기초생활 수급자들,
독거노인, 소외아동, 그리고 차상위계층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을 만나게 되고, 그 현실을
알게되었을 때 받았던 쇼크와 암울함,
답답함을 고대로 느끼게 해주는
방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 경험이 투영되니
더 몰입된 거 아니었나 싶네요)
현재의 기초생활보장제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 선별적 복지제도가
소외계층을 충분히 커버해준다고
생각하는게 얼마나 심각한 망상인가를.......
복지 현장에 와서 부딫혀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죠.
특히, 마지막 김상중이 했던 멘트가
제가 몇년전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회복지사 분의 말씀과 거의 똑같아서
더 소름 돋았네요.
복지를 없는 사람들에게(불쌍하니까)
남은 돈 모아서
적선한다는 개념으로만 생각해버리면
송파 세모녀 사건 같은건 필연적으로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지는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우리 모두가
국가로부터 인간적 존엄성을 보장받고
보호받는 서비스인거죠.
다들 시간이 남을 때,
한 번 찾아보시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