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결정한다는 걸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함. 합리적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합리적으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결정해 놓고 스스로 합리화 하는 것일 뿐. 본인 스스로도 잘 모르는 거지. 박근혜라는 사람을 떠올릴 때 어떤 감정이 일어난다면 자기 결정에 그 감정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음. 그리고 보통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에 대한 어떤 감정은 최초에 주변에 친근한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느냐로 결정될 확률이 높음. 자기는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 다른 친한 사람들의 판단을 따르는 매커니즘. 기억을 거슬러 올라 자기가 지금 지닌 정치적 방향성이 최초로 생긴 시점을 떠올려본다면 거기엔 자기와 친한 어떤 인물이나 자기에게 친숙한 매체의 정치적 견해가 함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이렇게 설정된 방향성은 인터넷 등에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고착화됨. 논리를 따라 방향을 정한게 아니라 정한 방향을 정당화할 논리를 찾아내는 거임. 결정할 때 내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런 걸 인식하는 것과 인식하지 않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