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논란. 순서가 잘못되어있다.

푸이그 작성일 15.10.22 14: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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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 정경사 게시판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하여 논리적 토론보단 하고싶은 말만 툭 던지고 귀를닫고. 답변 하고 싶은 말만하고.

과거에 이랬다.여론조사가 어딘 어떻고 저긴 어떻고.편향이다 아니다. 등등

현 정치세력이 원하는 이념적 갈등에 편승하여 소모적인 곁가지 얘기로 티격 태격 하는 모습이 대부분 이더군요.. 

제 개인적인 시각으로 현 교과서 사태를 바라본 점을 써보겠습니다.

 

첫 번째

현 정부의 주장대로 그동안 국정교과서가 종북세력. 자학역사관을 심어주었고 이를 방치했다면?

그동안 교과서 검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에 대한 조사부터 이루어져야겠죠.

 보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순서가 그동안 방치해왔던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합니다.

이야말로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는 중차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기에 그에 상응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 아닐까요?

 

두 번째로

어떤 점에서 이념이 편향된 기술이 되었는지 조목조목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 내용에 대한 논리적 토론보단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찬반이 나뉘게 되어 본질은 뒷전이 되어 버리죠. 

막연하게 이념 논란으로 끌고 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세 번째.

왜 이 시점에서 국정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야, 역사학계와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못한 시점에서 급작스러운 추진은 당연한 반발이 올 것인데

여당 내부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음에도 속도를 내어 추진하는 것은 공천 영향력이 큰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죠. 이 부분 때문에 더욱 이번 국정교과서 추진은 그 의도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관계자라고 볼 수 있죠(각각 아버지 문제,친일논란)

국정화를 주도하는 이들 면면이 그렇다 보니 "아버지에 대한 역사를 입맛데로 바꾸려 한다. 대선주자로서 공격받을 수 있는 친일관련.인척.가족사 논란의 근거를 없애려 한다"라는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합리적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현재로선 장관 고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정화에 법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막상 교과서가 나왔을 때도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친일. 독재정권 미화.등의 내용이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켜봐야 할 것은 국정화로 가는 과정이

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충분히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사회적인 논의를 거쳤는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선 그렇지 않아도 논리적.합리적으로 근거를 제시할수 없는

이념적인 부분을 들어 검정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국민적 합의는 결코 있을 수도 없습니다.

지금 국민 반절 가까이. 각계각층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이런 속도로 추진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올바른 결정의 과정인가? 과연 이렇게 국민을 갈라놓아 대결구도로 가야만 하는가?

라는 시각으로 봤을 때 지금 제 상식으로는 "충분히 더 논의를 거칠 수 있는 문제임에도"이런 식의 국정교과서 추진은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하여 생각나는 데로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제가 얘기한 부분에 대하여 의문이 있거나

논리적 모순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정경사분들에게 정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저도 짱공에 애착이 있고 매일 빠지지 않고 들어오는 편입니다만.

보수든 진보이든. 이념을 우선적으로 걸어 놓기 전에 상식선. 합리적인 선에서 판단을 먼저 해보면

문제의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야

토론이 진행이 되는데 그건됐고. 난 이래 끝. 이런식의 자기 주장만 하는건 정경사가

그냥 배설장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정치인처럼 좌.우를 꼭 나눠야만 하는 이해관계가 걸린 사람들도 아닌데 말이죠.

좀 더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건설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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