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에 다가가 보니' 쓰레기통에 신생아 유기

소크라데쓰 작성일 15.12.09 23: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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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naver.com/read.nhn?oid=214&aid=0000566155&sid1=102&backUrl=%2Fhome.nhn

기사를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1. 저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개인적인 실책도 분명하지만 사회문화적인 요인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라는 것은 '인생 망쳤다'라는 의미와 동일하게 쓰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회적 조건 아래서 저 아이를 낳은 부모는 자신의 인생이냐 아이냐의 양자택일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고 느꼈겠죠. 사실, 아이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삶을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긴 하지만, 거기에 대한 주변의 따듯한 배려와 사회제도 아래 있는 것과,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멸시, 제도적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것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겠죠.
2. 어떻게 여자가 아이를 가져서 애를 낳아서 유기할 때까지 주변인 아무도 모를 수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국가 차원의 복지제도가 미비한 나라일수록,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 되어서 서로 돕고 보살피며 살아가는 것이 미흡한 복지제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있자면 오히려 정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바뀌어가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 알기는 커녕, 자기 딸이, 자기 동생이, 자기 언니 누나가 임신해서 애를 낳는지도 모르는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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