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제도에서 1년에 한번씩 반이 갈리는 제도가 과연 좋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제 자신을 돌아볼 때 사람을 깊게 사귀지를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인이 뭘까 하고 제 과거를 죽 돌아보는데 전 학창시절부터 그냥 그렇게 사는데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온 것 같거든요.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원인은 제 주변에 있는 인간관계가 일년마다 확확 바뀌어버려서 인것 같구요. 뭐랄까, 인간관계라는 탑은 자연스레 쌓여지는데 일년마다 야트막하게나마 쌓이던 탑이 도로 무너지길 반복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 속에서 살다보니 그런 상황에 최적화된(?) 습관이 그냥 쭉 이어진 것 같은데, 인간관계를 깊게 가지고 오랫동안 같이 지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지금 30대 중반 나이인데, 지금에 와서는 학창시절에서 기억에 남는 친구는 한두명 밖에 없네요. 대부분의 반 친구들은 이름은 커녕 얼굴도 기억 안나고. 차라리 같은 반으로 몇년동안 함께 생활했다면 친구들이 더 많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데에 있어서도 더 익숙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일년마다 한번씩 학우도 바뀌고 담임도 바뀌고 하면 다채로운 인간군상(?)을 경험해 보는 계기가 되긴 하겠지만, 그 시기의 인간군상이래봤자 별거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