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JTBC 보셨습니까?
손석희씨가 싸늘한 표정으로 보도하기를
"KBS기자들이 국가훈장 내역을 공개하라는 소송으로 2년간 싸우면서 결국 승소하여 훈장 명단과 내용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JTBC에서 국내 최초로 보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KBS기자들이 개고생한 2년의 노력을 KBS가 아닌 JTBC에서 보도된 이유는 뭘까?
공영방송으로서 국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걸까?
뉴스를 보는 내내 이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공영방송이라 하더라도 왜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었을까?
그건 뭐 그렇다 칩시다.
훈장의 역사를 보니 부정 또는 비리, 훈장을 수여했으나 훗날 훈장의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그 훈장은 취소되지 않았다는 것에 또 한번 분노를 했습니다.
특히나 MB정권 때 4대강 사업에 관련된 훈장만 250개가 넘고 표창까지 하면 1000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훈장수여 시점도 4대강 사업이 끝난 시점이 아닌 MB 집권 때 결과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채
정부의 포상은 남발되었던거죠.
담합을 방조한 국토부 공무원들은 3등급의 홍조근정훈장을 받고 담함사실이 드러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의 관계자들 역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4대강은 지금도 말이 많은 사업이고 국민의 혈세가 쏟아지고 있는 사업임에도 "자! 너도 하나 가져라~"라는 식의 훈장이 남발된겁니다.
1974년 중앙정보부시절 간첩활동으로 50명이 체포되고 이 중 3명이 사형을 당하고 20년이 넘는 사람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저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 그들은 간첩이 아닌 고문과 협박으로 거짓진술을 해서 간첩으로 위장되었던 사실이 드러났고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조작, 수사했던 사람들의 훈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과거사정리를 했음에도 쓰레기들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전통 때도 형제복지원 원장에게 훈장을 수여했는데 이 형제복지원은 다들 아시겠지만 거리의 부랑자를 잡아다가 폭행, 노역, 구타 등으로 사망자가 있었고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탈춤함으로써 그 내막이 밝여졌더랬죠.
전통은 거리의 거지들을 없앤 사람이라고 훈장을 수여했으나 본질은 거리의 부랑자들 싹 잡아들여 밖으로 못나오게 해라!!라는 정부의 지시가 있던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형제복지원 원장도 훈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들 눈 시퍼렇게 뜨고 이 건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런지 시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