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도 서울시 부시장 출신이고요. 이런 사고는 아니었지만, 당시에도 메트로도시철도공사 기관사들이 공황장애 같은 게 있어서 자살도 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그걸 처리하는 경영진이나 관료들의 모습이 이 문제 심각성을 올바르게 느끼고,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했는가에 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고백을 드리지 않을 수 없고요. 저는 절망하는 건 그런 것 같아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 못지않게 사고를 대하는 경영자들의 태도 같아요. 절망스럽습니다.
인재가 반복되는 건 분명하게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거고요. 그 원인을 10년, 20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이명박, 오세훈을 탓합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진행된 과정이 있고, 그 책임은 박원순 시장한테 가는 겁니다. 벌써 세 번의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때마다 (박원순 시장이) 근본적인 종합 대책을 말씀하셨는데 이뤄지지 않았어요. 여러 이유가 있죠. 예산의 한계도 있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라는 미명 하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후과가 오는 걸 보면 우선순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죄송스럽지만, 단단한 종합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국민에 새롭게 보고 드리고, 다시 한 번 지켜봐 달라고 다짐하지 않는다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쌓이는 사회적 불신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고요. 저 역시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117485
참고로 기동민씨는 박원순 밑에서 일한 부시장 출신입니다.
[경력]
2012.11~2014.04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10.05~2011.05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특별보좌관
2004.10~2005.04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2002.03~2003.02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