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드 배치가 우리쪽의 요구가 아니라 미군측의 요청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북한보다 오히려 중국이 심하게 반발한다는 점이 정황증거가 됩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게 되면 주한미군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육지에 주둔한 미군이 됩니다. 당연히 중국의 군사목표라고 보구요. 아마 미군이 우리나라에 사드배치를 요구한 것은 남중국해에서의 충돌을 염두에 두었을 때 중국으로부터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한국에 미사일을 쏘았을 때의 복잡한 문제가 있겠지만, 군사전문가들의 사고 방식에서는 정치적 전략적으로 쏠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쏜다고 가정했을 때 전술적으로 방어가 가능해야 할테니까요. 더불어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전술적으로 방어 가능해진다는게 중국에 대해 정치적 압박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이유에서 미국이 사드 배치를 요청한 것이고, 아마 물밑에서는 여러가지 협박(?)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령 중국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가 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을 뺄 수 밖에 없다 라는 식의 논법도 가능했을테구요. 뭐 이런건 그냥 상상의 소설입니다만.
군사주권론이라고 하는데, 전 저 주장이 군사주권론으로는 들리지 않더군요. 그냥 미국에 국방을 의지하려는 세력들을 미국이 이용해 먹는 거에요.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데, 거기서 한발 빼려는 것을 미국이 용납하지 않는다 라는 인상을 받네요. 하긴, 주한미군이 왜 주둔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죠. 주한미군에 국방을 의지하는 한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랑 미국이랑 터지면 우리나라에 불똥이 튈 수 밖에 없겠네요. 부디 짜잘(?)하게 싸우길 바래야죠. 거하게 한판 붙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