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부는 잘못된 행동이고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페미니즘 논리 끌어들여서 그걸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메갈 전체의 잘못이죠. 목적으로 수단을 정당화 하는 가치관에 대해 논쟁해야 할 만큼 JGE씨가 저급하진 않을거라 봐요.
JGE씨가 이렇게 삐딱하게 된 과정은 봐왔습니다만 그런식의 태도는 당신을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한 지성을 지닌 어떤 존재로 차별화 하기는 커녕 많이 보아왔던 바람직하지 못한 인간군상의 패턴 중에 하나로 당신을 분류하게끔 절 돕는 군요.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서는 약간의 부도덕 정도는 대의를 위한 불가피한 일이다 정도의 인식을 넘어 그 부도덕에 대한 비판을 부정하고 메갈의 높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개하고 저급한 것으로 치부하는 수준에 이르신 것 같군요. 기존에 잘알려진 단어 몇개로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규정지을 수 있겠지만 그러진 않겠습니다. 박정희 지지자의 사고구조도 아마 JGE씨가 지금 말씀하시는 논리와 유사할 겁니다. 여성인권 신장이 대의입니까? 박정희 지지자도 나름의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죠.
현재 우리 사회에서 여성 인권의 신장이
기본적인 윤리 도덕 규범에 따르는 것보다 중요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여성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나
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자가 아니라 몰라서 그런다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논법이라면 저와 같이 남자인 당신도 그걸 알 수는 없는 거죠. 즉 당신의 가치판단과 저의 가치판단은 동일선상에서 충돌합니다. 여전히 당신의 가치판단이 우월한 것이고 타인의 가치판단은 저급합니까?
내부논리는 어느 집단에나 존재하고 그 논리에 의해 구성원들은 자기집단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죠.
메갈도 메갈의 내부논리에 의해 지배되죠 문제는 메갈은 그 내부논리로 터무니 없는 언행을 정당화 한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지탄 받아 마땅한 일을, 메갈이 그들의 논리로 정당화 한다면, 메갈이라는 집단은 비정상집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이 정말 잘못되어있을 수 있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다음 이유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성혐오주장에 반대하기 때문에 남성혐오주장에 키득거리고 웃음으로써 여성혐오주장을 막겠다고요? 우리 사회는 이미 남성혐오든 여성혐오든 이성혐오를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메갈은 누구를 상대로 싸우나요? 그들은 일베를 상대로 싸우는 겁니다. 결코 이 사회의 편견에 대항하는게 아니에요 일베의 편견에 대항하는 거지. 일베가 비정상이란 건 이미 이 사회가 인정합니다. 사회와 싸울 필요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회가 부정하는 여성혐오와 싸우기 위해 사회가 부정하는 남성혐오를 조장하면서, 사회에 대해 그 행위를 정당화하려합니다.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그들의 논리를 수용하기엔 그들이 남성혐오를 조장해야 하는 논리적 개연성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