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신장 혹은 인권신장을 위해 각종 터부를 깨부숴야 하고 기존의 가치관과 다투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메갈이 지금 어떤 터부를 깨부수려 하고 어떤 가치관과 다투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들이 여성인권을 위해 그런 일들을 하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메갈은 한국 남자를 혐오하는 게시물을 올립니다. 이를 통해 어떤 터부가 깨부숴질 수 있을까요? 남성을 성범죄대상으로 상상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이를 즐깁니다. 이를 통해 어떤 터부가 깨부숴질 수 있을까요? 여러 현명한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남성은 사회적 강자이므로 이를 통해 남성들이 어떤 피해를 입지는 않죠. 따라서 남성들의 권리가 침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여성들에 걸려 있던 터부가 깨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여성은 한국남자를 혐오한다고 공공연히 말할 수 있게 되고, 여성은 남성을 *하는 상상을 공공연히 말할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남자가 한국여성을 혐오한다고 공공연히 말할 수 있습니까? 남성이 여성을 성범죄 대상으로 삼는 상상을 우스갯소리 소재로 삼을 수 있습니까? 익명에 기대는 인터넷에서야 날뛸 수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런 언행을 했다가는 매장당하죠. 하지만 만약 여성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되면 남성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남성이 강자니까요. 그리고 메갈은, 이미 인터넷을 넘어 현실에서 움직인 전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저 터부(?)가 깨지게 되면 양성이 평등하게(...) 이성혐오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이성에 대한 성범죄를 농담거리로 삼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강자인 남성보다는 약자인 여성이 훨씬 큰 피해를 입게 될 겁니다. 인도에서 남성이 집단 강간당합니까?
아마 깨질 가능성은 낮겠지만, 저는 이 터부(?)를 깨려는 시도를 기뻐할 수 없네요. 그것이 여권의 신장 혹은 인권의 신장이라는 소리는 더더욱 납득이 안가구요. 사회가 반인륜적인 방향으로 후퇴하는게 어떻게 페미니즘이 될 수 있나요
메갈이 하는 짓이 그런 짓이란게 제 인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