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영어회화 수업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인들뿐만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참석하였습니다.
비율은 반반정도 였습니다.
각나라 문화 및 정황을 소개하는 주제로 토론을 하였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뭐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느니
삼성이나 LG등이 국제적기업이 되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느니
심지어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느니 하는 하나마나한 소리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현 한국의 상황을 이실직고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독재자의 딸이 선거를 통해 집권하였고 아버지를 닮은 그녀는
한국의 민주주의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국뽕인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왜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하는겁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인데 굳이 안 좋은거를 들춰서 국가를 창피스럽게 하냐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그러자 저는 더욱 분기탱전하여 한국인들은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을 갖고 있으며
아직도 자신의 주권을 국가에 헌납함을 선서하는 국기제례가 행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였으나 아직도 후진국형 전체주의적 사유구조를 탈피하지 못하였다고 쇄기를 박았습니다.
외국인들 눈치를 보니 한국의 몰랐던 점을 알게되어 좋아하는 눈치인데 한국인들은
거의 대부분 눈이 벌게 저를 씹어먹으려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만물에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좋은것이 있으면 나쁜점이 있을진데
한국에 찾아온 저사람들이 한국의 좋은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 이 머나먼 타국땅에 와서 생활하려는 큰 결심을 한것이고요.
그분들이 한국에 대해 한쪽으로 쏠린 이해를 바로잡아주려는 것인데
그것이 뭔 매국행위처럼 매도되어 버리니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보수꼴통들의 주 논리가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자는 것인데
그 모임에 모인 한국인들은 대부분 보수꼴통들인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한국국뽕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게되어 새삼놀랐고
앞으로 공적인 자리에서는 공격당하지 않으려면 말을 삼가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