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 활동에 대해 “여자 일베”라는 입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다”는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미러링은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할 필요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 이것은 메갈리아의 잘못도 실패도 아니다. 미러링이 성공하려면 성차별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의 경험과 언어, 사회적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갑’인 남성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이미 가부장제 사회가 아니다.
문제는(?) 이번 티셔츠가 원래 1천만원 정도의 판매를 목적으로 했다가 1억을 넘어 1억5천만원어치가 판매된 사실에서 보여주듯이, ‘예기치 못한’ 대중의 열렬한 지지다. 이는 그만큼 한국 사회의 성차별이 비상식적으로 심각했다는 뜻이다. 처음 출발과 달리, 메갈리아는 사회로 소환되었고 사회와 소통이 불가피해졌다. 책임이 부여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메갈리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 기사 中 일부 -
너 님들이 인정(?)하는 온건한 페미니스트의 대표 격인 정희진 교수의 오늘 자 한겨레 칼럼. 왜 없을까? 너 님들이 찾는 메갈을 부정하는 진정한 페미니스트는...